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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모태 학생복 사업서 철수

42년만에… 스마트F&D에 양도

SK가 그룹의 모태 사업인 학생복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SK그룹 전신인 선경그룹의 모태 선경직물이 지난 1970년 학생복 원단 사업을 시작한 지 42년 만이다.

7일 SK네트웍스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스마트(SMART)' 학생복 사업을 스마트의 유통망 및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스마트F&D'에 지난달 30일 양도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과 대기업의 중소기업 상생실천을 강조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스마트F&D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량이 우수하기 때문에 인수자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양도로 스마트F&D는 올해 동복유통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하복부터 스마트 학생복의 생산ㆍ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스마트는 학생복 원단 사업을 해오던 선경직물이 1990년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지만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에너지와 화학ㆍ통신 등으로 바뀌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졌다.



업계에서는 SK가 학생복 사업에서 철수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신원 SKC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할지는 모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번 매각결정은 사회 분위기와 회사 이미지를 감안해 오너가 직접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학생복 사업 양도 이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ㆍ영국 등 6개국에 진출한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을 비롯해 자체 브랜드들의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및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이날 학생복 사업 양도와 같은 이유로 국내 와인 유통 자회사 WS통상도 4일 제3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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