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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웃기 위해… 기다리던 비가 온다

23일 개막 LPGA 에어버스

박인비 2주휴식 끝내고 출격

세계랭킹 1위 수성

한국 시즌 첫 승 동시 사냥


2주간 휴식을 취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수성과 한국 선수 시즌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박인비는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어버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2008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아브넷 클래식, 모빌베이 클래식 등으로 열리다 올해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박인비는 3주 만의 출격이다. 지난달 말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때 식중독 증세로 고생했던 그는 이달 초 노스텍사스 슛아웃대회에 나선 뒤 휴식을 취했고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 결장했다.

58주째 세계랭킹 1위는 유지했으나 박인비(랭킹 포인트 9.95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57점)에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우승 등으로 2위에 올라선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년여 만에 1인자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2012년 우승하고 지난해 9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박인비는 넘버원의 자리를 호락호락 내줄 수 없다. 올 들어 아직 우승만 없을 뿐 혼다 타일랜드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단독 3위 등의 꾸준한 성적을 냈다. 태극군단의 '에이스'로서 올 시즌 11개 대회까지 이어진 한국 국적 선수의 '우승 가뭄'을 끝내야 한다는 각오가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루이스가 앞장선 미국 선수는 벌써 6승을 합작해 승률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세리(37·KD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텔레콤) 등도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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