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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 세계 최경량 휴대전화 VK2000 출시
입력2005-09-07 12:59:10
수정
2005.09.07 12:59:10
두께도 8.8㎜, 해외 저가시장 공략…국내는 12월 출시
중견 휴대전화업체인 VK[048760]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휴대전화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VK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1cm 두께를극복한 초박형 휴대전화 VK2000을 출시했다.
GSM(유럽통화방식)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VK2000은 두께 8.8mm로 초슬림일 뿐 아니라 무게가 48g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설명이다. 국내에는 오는 12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 출시된다.
블랙컬러의 바(Bar) 타입으로 메탈 느낌의 콤팩트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가로 4.99cm, 세로 8.99cm로 명함 크기와 비슷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실속형 모델로 전세계 저가 시장을 노리고 출시됐다. 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축소되고 있는 중고가 시장 대신 노키아가 바 타입 제품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저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제품은 이달중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미주 등 전세계 시장에 대당 100달러 내외로 공급될 예정이다.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카메라와 MP3 같은 부가기능을 없앴으며 기존 키패드 대신 메탈 키패드를 사용함으로써 두께를 최소화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 출시한 VK1000처럼 VK의 프랑스 자회사인 VMTS에서 개발한핵심 베이스밴드칩을 장착했으며 콤팩트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인테나 디자인을 채용했고 1.5인치의 넓은 외부창에 6만5천화소 LCD를 채용했다.
VK 이철상 대표는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가 고가 정책을 추진한다면 VK는 1cm 벽을 뛰어넘은 VK2000으로 저가시장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겠다"면서 "이 제품은 디자인과 가격 모두를 중시하는 전세계 실속파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를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VK는 이를 기반으로 현재 300만대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07년 2천만대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VK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실적이 좋지 않지만 계획이 잘 맞아 떨어질 경우 내년말쯤에는 '어닝 미러클'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K는 지난해 2월 영국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을 통해 진출한 영국 시장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최근 아일랜드, 프랑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VK는 하반기에 내수시장에 슬림슬라이드폰과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을내놓을 것이며 해외에서도 1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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