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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도지사 "남해안, 제 2 지중해로 발전시킬것"

뛰어난 자연환경 바탕 요트산업·이순신 프로젝트 추진<br> '남해안특별법' 국회통과로 도민 소득 4만弗시대 성큼<br>그린에너지 보급률 확대등 저탄소·녹색성장 구체화

약력 ▦1962년 경남거창 출생 ▦거창농림고 ▦서울대 농업교육과 ▦서울대 교육학 박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회의원 ▦거창군수 ▦(사)환경실천연합 정책위원장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민선 3, 4대 경상남도지사

경남도는 지난달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미국 플로리다마리나개발 및 동양건설산업로부터 모두 7,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플로리다마리나개발 제임스안토니 로요(왼쪽부터) 대표이사, 김한겸 거제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동양건설 문명근 사장, 케빈 프란시스 코터 부사장 등이 투자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남해안관광투자활성화 방안'을 적극 환영합니다. 이제 남해안은 제2의 지중해를 능가하는 엄청난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발표한 '남해안 관광투자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호(47ㆍ사진) 경남도지사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지사는 이번 휴가를 아무도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서 책 한권 정도만 읽으며 보내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며 그 동안 도정이 닿지 못한 곳을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04년 '남해안 시대'를 선언했다. 2007년 '남해안 시대'는 지자체가 발의한 것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남해안발전특별법'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그는 "남해안관광투자활성화 방안에 이어 오는 11월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이 나오면 내년부터 남해안은 잠자는 사자가 깨어나 세계를 향해 달리는 형국으로 바뀔 것"이라며 "남해안시대는 단순한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부산ㆍ전남ㆍ경남이 하나의 경제ㆍ문화권으로 통합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미래의 국가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2선을 별 탈없이 경남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 지사는 지금도 매주 열리는 실ㆍ국원장 회의나 지역민, 유력 인사 등을 만날 때마다 남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 제도 개선 방안 마련도 3년간 총력을 기울여온 김 지사의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남해안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번 남해안관광투자활성화 방안이 나왔습니다. ▦남해바다는 이제 뛰어난 자연환경과 관광ㆍ휴양레저시설을 갖춘 제2의 지중해로 부상할 것입니다. 정부가 남해안시대를 뒷받침하는 제도개선안을 마련한 만큼 도민 소득 4만 달러 시대가 곧 시작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호랑이를 키워 세계와 경쟁해 동북아 5위 경제권, 제2 수도권 진입, 목포와 부산을 2시간에 연결하는 통합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해안 발전종합계획 최종안이 오는 11월 나오면 지중해를 능가하는 엄청난 변화가 남해안에서 시작될 것으로 자신 합니다. 경남과 부산, 전남은 수도권 중심의 경제체제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의 중국 북경과 상해, 홍콩, 일본 도쿄ㆍ오사카, 한국 수도권에 이어 동북아시아의 7대 경제권으로 진입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보면 됩니다. -김 지사는 남해안 선도 프로젝트 사업으로 무엇을 꼽고 있습니까. ▦요트산업(진해, 통영, 고성, 남해, 거제, 마산)과 로봇산업(마산), 항공우주산업(사천, 진주), 이순신프로젝트(남해안 일대)를 야심차게 추진할 것입니다. 요트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인 경남의 조선산업과 접목시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MY 요트'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진해 덕산동, 통영 도남항, 고성 당항포, 남해 물건항에 요트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순신프로젝트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민중들의 국난극복 의지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컨텐츠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역점 사업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5년까지 28개 사업에 총 1,5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592년 거북선ㆍ군선 원형복원사업을 비롯해 진주ㆍ하동ㆍ사천ㆍ산청ㆍ합천 등 백의종군로 관광자원화 사업과 거제시 칠천량 추모빌리지 조성사업,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한산대첩 기념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1%의 가능성에 도전하라'는 사업으로 침몰한 거북선을 찾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최고의 수중탐사 회사인 미국 아쿠아 서베이사가 1,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강력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10월28일~11월 4일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 140개국 2,200여명의 정부 대표 및 NGO 등 습지 전문가가 참석하는 등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남을 '환경수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광역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람사르 총회 이후 지난 5월14일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40차 람사르 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7월 21일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를 개원했습니다. 경남의 우수한 정보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습지정보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란의 중서부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활발한 국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남도는 이밖에 2011년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등 40개 사업에 4조1,626억원을 투입에 세계적 환경수도로 위상을 가시화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 숲가꾸기ㆍ생활공원 조성등 친환경적인 도시공간 개발을 비롯해 그린홈 10만호 조성과 천연가스자동차 보급(2015년까지 1,593대) 등 녹색교통환경 조성, 풍력ㆍ조력ㆍ태양광발전, 수소에너지연구센터 조성, 신재생에너지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서 2030년까지 그린에너지 보급률을 15%까지 확대시킬 방침입니다. 그린 일자리 5만개 창출과 함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도로 720㎞ 건설하고 탄소포인트제 실시와 탄소중립 프로그램 추진 등 녹색혁명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경남은 농촌 지역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농어촌 발전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잘 사는 농어촌 건설을 위한 각종 정책과 전략으로 경남의 농수산물 수출은 2008년 기준으로 9억2,800만 달러를 기록, 전국의 2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경상남도 농어업ㆍ농어촌 지원에 관한 기본조례'를 제정, 공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벼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100억원 지원, 축산농가의 트렉터 구입, 한우농가 사료 값 인상분 50% 지원 등 총 457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최초로 한우 광역 공동브랜드인 '한우지예'를 개발해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으며 경남의 특화된 명품 육성을 위해 '이로로 '라는 명품 브랜드 명칭을 선정했습니다. 또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에 많은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까지 110억원을 투입 총 6,210만 마리의 수산종묘를 방류한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어종이었지만 사라졌던 대구 방류사업으로 지난 2004년 16만5,000여 마리, 2005년 22만여 마리, 2007년 33만여 마리, 그리고 지난해 36만여 마리의 어획량을 기록해 70억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때인데 국가경제를 견인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경남도민 소득 4만 달러 달성과 남해안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해 세계 초일류 해양산업 육성과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로봇랜드 조성, 경남과학연구단지 조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경남의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은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을 동남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조선해양글로벌 R&D 센터를 2015년까지 조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진주ㆍ사천 일원에 항공부품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6.4㎢), 항공부품 소재 연구센터 건립, 소형항공기 콤플렉스 조성 등 항공산업 관련 일관체계를 구축해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2008년 12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로봇랜드를 조성해 지역전략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및 관련산업 고도화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2013년까지 산ㆍ학ㆍ연R&D연구센터, 녹색성장센터, 국제과학영재센터 등 5개 센터로 구성된 경남과학연구단지를 건립해 과학기술 혁신과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마련 할 것입니다.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못했는데 그 동안의 소회는. ▦온갖 난관을 뚫고 남해안 특별법을 여야 만장일치로 제정하는 등 경남이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자부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세계여성인권대회와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를 개최, 국가 어젠다인 저탄소녹색성장을 이끌어내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역간 대결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동남권신공항 입지 등의 국가적인 사안이 안타깝습니다. 올해 안으로 적정 후보지가 선정되겠지만 동남권 5개 시ㆍ도 1,300만명 전체 주민을 아우를 수 있는 위치가 선정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남도가 추진중인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만들고 싶습니다. 대장경이 갖고 있는 문명사적 의미와 가치, 간행과 보존과정을 보면 감동적인 세계적인 유산임이 틀림 없습니다. 올 외자유치 실적 사상 첫 5억弗돌파 ■ 국내외서 잇단 투자 경남도가 경기 침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국내ㆍ외 기업 유치를 이끌어 내고 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2005년 김태호 지사 취임 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외국기업으로부터 6억9,5,00만달러, 국내기업 109개사 4조4,046억원을 유치했다. 2005년 국내기업 유치현황을 보면 2,634억원에서 2006년 8,835억원, 2007년 1조488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게다 2008년에는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국기업 유치 실적도 놀랄 만 하다. 2005년 2,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에는 사상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것. 특히 지난달 1일부터 16개 광역시ㆍ도와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국내 투자유치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는 7,500억원에 달하는 국내ㆍ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산업단지 인ㆍ허가와 관련된 기관 및 부서의 공무원으로 구성한 '산업단지 개발지원센터' 를 적극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 민간 투자자가 지난해 12월 29일 신청한 고성 상리산업단지의 인ㆍ허가를 불과 100여일 만에 처리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의 2∼4년 걸리던 인허가 기간과는 대조적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인ㆍ허가를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는 것이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는 첩경이라고 보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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