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연율 기준으로는 -0.4%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경기침체가 확인됐지만 마이너스 폭이 전분기(연율 -3.8%)보다 큰 폭으로 줄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실질 GDP성장률은 1.9%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12월 명목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 연율로는 -1.8%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의 명목 성장률은 1.1%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가 지난해 10~12월에 바닥을 쳤으며 엔저와 주가회복, 10조엔이 넘는 정부의 긴급 경제대책 등에 힘입어 올 1~3월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도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판단을 종전의 '약화'에서 '하락세가 멈추고 있다'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정책은 나오지 않았으며 현행 제로금리 정책과 자산매입기금을 통한 금융완화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메이지야스다생보의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는 지난해 11월에 저점을 찍었다"며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엔화약세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대규모 추경예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2013년 내내 견조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