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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4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 위치한 라차위닛 공립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슈찻 다다담 롱웨 태국 교육부 장관, 임재홍 주태국 대사를 비롯해 교사ㆍ학생 등 약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한국어로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송사와 답사를 했다. 마치 한국 학교 졸업식인 듯한 분위기였다.
이 행사는 이 회장이 태국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6,300대를 기증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태국 정부가 마련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태국의 모든 학교에 보급되고 나아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이 문화적 소통과 교류를 통해 하나 된 아시아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나하이 디야오 공립초등학교에서도 이 회장과 솜사밧 랭사밧 부총리, 판캄 위파안 교육부 장관, 이건태 주라오스마 대사, 교사, 학생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시범 졸업식이 열렸다. 부영그룹은 라오스 내에 300개 초등학교를 지어 기증하는 한편 디지털피아노 2,000대, 교육용 칠판 3만개도 제공해왔다.
이 회장은 2003년부터 아태 지역 국가에 디지털피아노 등 교육기증사업을 하면서 이들 지역에 졸업식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각국 정부에 한국을 모델로 한 졸업식 행사를 제안했다. 아태 지역 국가들에 '한국형 졸업식'이 또 하나의 한류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미 베트남ㆍ캄보디아ㆍ동티모르ㆍ스리랑카에서는 한류 졸업식이 정착 단계로 들어섰고 이번 라오스와 태국에 이어 이웃국가들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한편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국내 130여곳에 기숙사ㆍ도서관ㆍ체육관 등의 교육 및 복지시설을 기증해왔으며 아태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곳을 무상으로 지어 기증했고 디지털피아노 6만여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유엔해비타트에 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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