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사상최대... 증가율 5년5개월만에 최고

3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전력사용량은 196억3,500만KWH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기록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9월의 191억1,800만KWH.특히 지난 1월 중 전력소비량은 전년동월보다 16.5%나 증가, 지난 94년 8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중 전력소비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다.

전력소비는 외환위기 이후 98년 말까지 감소(연간 3.6%감소)하다 지난 99년 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6월부터는 증가율이 7개월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전력소비가 급증한 것은 전체 전력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산업용전력소비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15.8% 늘어난데다 강추위와 유가인상에 따라 석유난방 대신에 심야전력 등 전기난방으로 대체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자부 이유종(李裕鍾) 전력산업과장은 『전력수요가 늘어나도 원전의 본격가동 등으로 여름철 성수기의 안정적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력생산을 위해서는 가격이 급등한 석유나 기후협약의 규제대상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무연탄 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절약 운동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