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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농산물 중동 수출길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 UAE서 왕세제와 회담

유전개발·에너지사업 등 MOU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왼쪽 네번째)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아부디비=연합뉴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의 할랄(Halal) 식품과 농산물을 중동에 첫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양국은 원전·에너지·건설·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해 유전 개발, 신재생에너지, 문화원 설립 등 경제 분야에서 14건의 MOU를 맺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UAE 3개 광구 유전사업 개발(1억배럴)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건립 및 운영(1억달러) △철도 및 메트로 사업(166억달러) △교육용 스마트로봇 수출(100만달러) 등 167억달러 규모의 수주 협상을 벌였다. 이들 경협 내용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랄 식품, 농업 실크로드 구축='할랄'은 '허용된 것'이란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말한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할랄 식품은 공정이 엄격하고 식재료가 깨끗하게 관리돼 성장전망이 높은 산업이지만 중동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소비자의 한국 식품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할랄 식품 MOU를 체결하고 할랄 식품 관련 정보 공유ㆍ인증 체계 마련, 한국 내 할랄 식품 테마파크 조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와 맺은 첫 할랄 식품 협력 사례가 되는 것으로 그 만큼 우리 기업이 만든 할랄 식품의 중동 진출이 한결 수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할랄 식품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1조880억달러였으며 2018년에는 1조6,260억달러(식음료 시장의 14.4%)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할랄 식품 MOU를 계기로 지난해 기준 6억6,000만달러던 우리나라의 할랄 식품 수출규모는 오는 2017년 12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전용단지를 조성해 할랄 식품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또 시장정보 및 식문화 교류 등을 통해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농업과 식품 정책에 대한 정보교환과 협력을 강화하는 MOU도 맺었다. UAE는 농업에 대한 부적합한 지리적 특성으로 농산물의 82%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현재 UAE 제6위 수출국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두바이에도 건강센터 건립, 보건의료 업그레이드=보건복지부는 UAE 샤르자보건청과 보건협력 이행약정을 맺고 샤르자대병원 내 소아암센터(30병상) 건립과 위탁운영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UAE 정부에서 한국으로 송출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UAE 현지에서 사전검진·사후관리 등을 지원하는 전문센터를 아부다비보건청 산하 마프락병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 성모병원과 아부다비 VPS그룹은 3월 아부다비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한 데 이어 두바이에도 검진센터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걸프 지역 최초로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중동은 물론 전 세계 회교권에 한류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고 온라인상의 문화교류 공간을 설치하며 문화 콘텐츠 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 운영·유지보수·안전점검 등 원전 서비스 산업을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으며 UAE 3개 광구(1억배럴 매장 추정) 공동개발을 계기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 석유공사 간 유전개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플랜트·건설을 넘어 철도·메트로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해 조만간 낙찰 또는 입찰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현재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로는 △에티하드 철도 2단계(40억달러) △에티하르 철도 3단계(56억달러) △후라이자 정유공장(50억달러) △아부다비 메트로(70억달러) △타카몰 아로마틱스(15억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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