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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활용 절대수익상품에 베팅

■ 게걸음 코스피… 슈퍼리치는 어떻게 돈 굴릴까<br>"지수만 따라가다간 손해"<br>시장 관계없이 수익 내는 헤지·롱숏전략펀드 등 각광


"요즘 고액 자산가들은 방향성이 아닌 변동성에 투자합니다."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게걸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박스권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 중이다. 채권 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이때, 슈퍼리치들은 어디에서 돈을 굴릴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 지역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방향을 따라가다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과 상관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 롱숏 전략 펀드,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 등의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김주일 삼성SNI 호텔신라점 팀장은 "고객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헤지형 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알파프라임 펀드를 넣고 있다"면서 "삼성SNI에서만 팔았는데 공모와 사모 모두 합쳐 1,600억원이 들어왔고 지난해 11월 설정 이후 8%의 누적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가 주로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인 롱숏 전략을 쓰는 상품도 절대수익을 기대하는 슈퍼리치들 사이에서 인기다.

곽상준 신한PWM센터 압구정 지점 PB는 "롱숏전략을 활용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중 ARS(Absolute Return Swap)이란 상품이 있다"며 "ARS는 같은 업종에서 매수(long)할 종목과 매도(short) 할 종목을 선택하고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때는 매수 종목에서 나온 수익과 매도 종목의 손해 차익을 가져가는 형태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품은 반대로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 매도 종목에 나온 수익과 매수 종목에서 나온 손해 차익을 수익으로 가져간다"며 "요즘 같은 박스권에서 연간 10% 중반 대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TotM(Turn of the Month) 전략의 파생결합증권(DLS)도 인기다. 곽 PB는 "TotM 상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 몇 일 전부터 그 다음 달 초까지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주가 상승을 이용하는 전략을 쓴다"며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연 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한 주에 100억원씩 팔려나가는 등 기존 주가연계증권(ELS)나 DLS 판매 추이와 비교할 때 상당히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ARS와 TotM과 같은 상품은 사모형 상품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알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전략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950~2,050선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1,950선에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2,000선을 넘어가면 매도해 KODEX200으로 옮겨가는 단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F는 수수료가 싸고 세금이 없어 단기 박스권 트레이딩으로 3~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이 같이 변동성을 활용하는 ETF투자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스템트레이딩 펀드도 대안 상품으로 꼽힌다. 조재영 우리프리미어블루 팀장은 "시스템트레이딩은 박스권 장세에서 고점 매수와 저점 매도, 또는 분할 매수ㆍ매도를 기계적으로 한다"며 "요즘 같은 증시 상황에서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동섭 한국투자증권 PB센터 강남지점장은 "주식이든 채권이든 전반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을 낮춰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시기"라며 "박스권에서 변동성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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