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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반 고흐 다시 온다

한국일보 주최, 내달 8일부터 예술의전당서 특별전<br>2007년 회고전 이후 5년만에 자화상 9점 등 유화 60점 선봬 파리 시기 국내 첫 집중 조명<br>보험평가 총액 5,500억 달해

'식당 내부 풍경' /사진제공=한국일보 문화사업단

'탕귀 영감'

불운한 천재의 원형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서른 일곱의 젊은 나이에 외롭게 생을마감했고 10년의 불꽃 같은 활동기간에 900점의 작품을 남겼지만 제값 받고 팔아본 그림은 단 한 점. 그러나 세상은 그가 떠난 뒤 가치를 알아봤다.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은 그의 예술활동 전반을 조명하는 최고의 국내 회고전으로 당시 82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예술사적 인정은 물론 대중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반 고흐가 다시 찾아온다.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Ⅱ:반 고흐 in 파리'전이 오는 11월8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반 고흐 특별전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예술적 토대를 이룬 가장 중요한 파리 시기(1886년3월~1888년2월)를 집중 조명한다. 반 고흐의 작품은 시기별로 '네덜란드-파리-아를르-생레미-오베르' 시기로 나뉜다. 그 중 파리 시기는 네덜란드의 전통회화를 답습한 반 고흐가 인상주의를 맛보고, 동시대 아방가르드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국내 기획전에서 해외 거장의 특정 시기를 이처럼 분석적으로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뉴욕 메트로폴리탄이 1984년에 아를르 시기를 1986년에 생레미와 오베르 시기를 조명했고, 1988년에 파리 오르세미술관이 파리시기를 연구해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

전시의 백미는 그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된 반 고흐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자화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반 고흐가 그린 자화상은 36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가가 모델을 사서 쓸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탓이지만,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 자화상 중 27점이 파리 시기에 제작됐는데 이번 전시에 9점이나 선보인다. 1887년 9월에 그린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짧은 선들을 점처럼 끊어 찍은 붓질에서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이 외에도 빨아들일 듯한 눈빛이 인상적인 '자화상', 관조적 기운이 감도는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등이 선보인다.

전체 출품작은 총 60여점의 유화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반 고흐 작품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전시 작품에 대한 보험평가 총액은 5,5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비싼 작품은 파리 로댕미술관 소장품인 '탕귀 영감'이며 보험 평가액은 1억유로(약 1,450억원)에 달한다. 가난한 화가들에게 외상으로 화구를 팔던 자상한 탕귀 영감을 여러 점의 일본 목판화를 배경으로 화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대 인상주의 화가들은 평면성이 강조된 우끼요에(일본 목판화)에 심취해 있었고, 반 고흐 역시 그 영향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뿐 아니라 '식당 내부 풍경''자고새가 있는 밀밭' 등의 풍경화는 이후 화려한 색채로 대표되는 아를르 시기 및 반 고흐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관람은 할인받을 수 있다. 1588-2618

불운한 천재의 원형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서른 일곱의 젊은 나이에 외롭게 생을마감했고 10년의 불꽃 같은 활동기간에 900점의 작품을 남겼지만 제값 받고 팔아본 그림은 단 한 점. 그러나 세상은 그가 떠난 뒤 가치를 알아봤다.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은 그의 예술활동 전반을 조명하는 최고의 국내 회고전으로 당시 82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예술사적 인정은 물론 대중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반 고흐가 다시 찾아온다.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Ⅱ:반 고흐 in 파리'전이 오는 11월8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반 고흐 특별전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예술적 토대를 이룬 가장 중요한 파리 시기(1886년3월~1888년2월)를 집중 조명한다. 반 고흐의 작품은 시기별로 '네덜란드-파리-아를르-생레미-오베르' 시기로 나뉜다. 그 중 파리 시기는 네덜란드의 전통회화를 답습한 반 고흐가 인상주의를 맛보고, 동시대 아방가르드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국내 기획전에서 해외 거장의 특정 시기를 이처럼 분석적으로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뉴욕 메트로폴리탄이 1984년에 아를르 시기를 1986년에 생레미와 오베르 시기를 조명했고, 1988년에 파리 오르세미술관이 파리시기를 연구해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

전시의 백미는 그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된 반 고흐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자화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반 고흐가 그린 자화상은 36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가가 모델을 사서 쓸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탓이지만,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 자화상 중 27점이 파리 시기에 제작됐는데 이번 전시에 9점이나 선보인다. 1887년 9월에 그린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짧은 선들을 점처럼 끊어 찍은 붓질에서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이 외에도 빨아들일 듯한 눈빛이 인상적인 '자화상', 관조적 기운이 감도는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등이 선보인다.

전체 출품작은 총 60여점의 유화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반 고흐 작품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전시 작품에 대한 보험평가 총액은 5,5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비싼 작품은 파리 로댕미술관 소장품인 '탕귀 영감'이며 보험 평가액은 1억유로(약 1,450억원)에 달한다. 가난한 화가들에게 외상으로 화구를 팔던 자상한 탕귀 영감을 여러 점의 일본 목판화를 배경으로 화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대 인상주의 화가들은 평면성이 강조된 우끼요에(일본 목판화)에 심취해 있었고, 반 고흐 역시 그 영향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뿐 아니라 '식당 내부 풍경''자고새가 있는 밀밭' 등의 풍경화는 이후 화려한 색채로 대표되는 아를르 시기 및 반 고흐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관람은 할인받을 수 있다. 1588-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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