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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한때 900원 붕괴 '비상등'

당국 개입 900원70전 마감…靑 "필요하면 대책 마련할것"

환율 장중 한때 900원 붕괴 '비상등' 당국 개입 900원70전 마감…靑 "필요하면 대책 마련할것"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관련기사 • 달러 '팔자' 일색…880원까지 밀릴수도 • "연내 800원대로 추락 가능성 달러 약세 내년에도 지속될것" • "수출 마진, 최소한 920~950원돼야 " 70% • 美유학생 경비 송금 가급적 늦춰라 • 항공·철강·음식료·여행 관련株 유망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900원대를 무너뜨렸다. 10년2개월 만에 8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900원선은 지켰지만 '달러 팔자' 심리가 워낙 강해 800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다. 특히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보여 당국의 개입도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 이 같은 원화 환율 급락은 우리 상품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고유가 충격과 함께 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원30전 급락한 900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8월26일(900원50전)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장중 899원6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800원대로 진입한 것은 1997년 8월28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달러화 매수에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방어에 나서면서 900원대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날 급락세는 달러 약세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도세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특히 외환옵션을 통한 환헤지분 손절매도가 낙폭 확대에 일조했다.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은 "역외세력과 투신 등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했으나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00원대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하지만 옵션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보여 800원대 추가 하락 시도는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세와 관련, 청와대는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환율은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의 이 상황이 대책이 필요한지는 관련 부처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우회적으로나마 외환시장의 변동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국제금융의 쏠림 현상과 헤지펀드의 투명성,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국제적 차원에서 방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입력시간 : 2007/10/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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