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5'에 참석하는 왕스충 다롄완다그룹 이사 겸 푸스캐피털 회장은 한국 게임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26일 입국하면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명한 한국 게임을 줄줄이 읊기도 했고 게임 개발자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는 게임"이라며 "PC든, 모바일이든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기업인 완다그룹은 부동산으로 성장했지만 후계자인 그의 관심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더 많아 보였다. 왕 이사는 이미 자신이 경영하는 푸스캐피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관광·모바일게임 등의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왕 이사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한국이 아시아 최대의 종주국"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중 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그의 아버지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 역시 부동산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엔터테인먼트·전자상거래·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완다그룹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왕 회장은 "내 경쟁상대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아니라 미국의 디즈니랜드"라고 밝히는 등 테마파크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왕 회장은 2,000억위안(약 35조원)을 투자해 중국 주요 도시에 12개의 테마파크를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70억위안을 들여 후베이에 호화 영화 테마파크 겸 중국식 서커스 극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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