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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서버용 D램 반도체시장 견인… 삼성·SK하이닉스 지배력 공고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향후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서버용 D램이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버용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 당분간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D램 시장은 지난해 462억달러에서 올해 486억달러로 소폭 성장에 그친 뒤 2016년에는 442억달러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17년 441억달러, 2018년 463억달러, 2019년 483억달러로 몇년 간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그동안 전체 D램 수요를 견인했던 PC와 모바일용 D램 시장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PC용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1억달러에서 올해 103억달러로 감소한 뒤 2016년 72억달러, 2017년 53억달러, 2018년 42억달러에 이어 2019년 36억달러까지 줄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용 D램 시장 역시 지난해 163억달러에서 오는 2019년 200억달러로 연평균 4.1%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PC 시장을 잠식한데다 신흥국까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용 D램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서버용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 80억달러, 2016년 84억달러, 2017년 98억달러, 2018년 117억달러, 2019년 134억달러로 연평균 13.8% 증가하면서 전체 D램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동영상과 각종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된 데다 클라우딩 서비스 확대, 빅데이터 이용 증가 등으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서버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각각 14억3,000만달러와 10억2,000만달러로 마이크론(5억3,000만달러)를 크게 앞지르며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46.9%와 33.5%로 이를 합할 경우 한국업체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서버용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고용량 DDR4 및 LPDDR4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전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서버용이 하반기 D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나노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용량·고성능 DDR4 기반의 서버와 모바일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DDR4 및 LPDDR4 D램 생산은 당초 계획보다 늘리고 DDR3 생산은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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