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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정칼날, 한박자 쉬나

링지화 공직·당적 박탈… 정적 新4인방 모두 제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으로 불리던 신(新)4인방 중 마지막 거물인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공직과 당적을 박탈당하며 중국 권력층에서 제거됐다. 링 전 부장의 몰락으로 시 주석의 부패척결이 한 박자 쉬어 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1일 봉황망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전일 정치국회의에서 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가 제출한 '링지화의 엄중한 기율위반에 관한 심사보고'를 통과시켰다. 링 전 부장은 최고인민검찰원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재판에 넘겨진다. 현재 공개된 링 전 부장의 혐의는 당 기율 위반에서 비밀준수 위반, 거액의 뇌물수수, 간통 혐의 등 매우 광범위하다며 재판과정에서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 전 부장은 지난 2012년 말 차기 지도부 구성과정에서 시진핑 세력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 신4인방 중 마지막 사법처리 대상이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부패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던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3월 사법처리 과정 중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링 전 부장 체포 후 중국 인민일보는 "공산당과 부패는 물불 관계처럼 섞일 수 없다"며 부패처벌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 역시 이날 평론에서 "부패현상은 당의 건강한 살을 파고드는 독소"라며 "당은 (사적으로) 도당을 짓고 끼리끼리 어울려 무리를 이루고 이익을 나누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매체들은 신4인방 처리가 일단락된 만큼 시진핑 정부의 부패척결도 한 박자 쉬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부정부패의 거물들을 축출한 만큼 이제 경기둔화와 증시폭락 등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도 링 전 부장의 체포 사실을 전하며 오는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13차 5개년경제개발계획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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