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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간 500만톤 고로 세계 첫 확보

도전과 기술력으로 이룬 쾌거<br>80년대부터 기술개발… 36년 만에 단일고로 '자랑'


포스코가 21일 화입식을 가진 광양 4고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초대형 고로이며 생산량은 연간 500만톤 이상으로 단연 세계 최고다. 1960년대 후반 해외의 설비와 기술을 이전 받아 제철소를 건설하고 가동한 지 36년 만에 자체기술로 단일 고로로는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고로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36년간 끊임없이 쌓아온 고로 제작기술 덕분. 포스코는 설립 초기에는 해외에서 대부분의 고로 제작기술을 들여왔다. 포항제철소의 고로 1기에서 4기에 이르기까지 일본 철강업계로부터 설비와 기술을 공급 받았던 것. 하지만 1981년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그 해 10월 양국 철강 교역 사상 처음으로 물량측면에서 한국이 역전하자 일본 철강업계는 1981년을 '부메랑 원년'이라고 명명하며 광양제철소 건설에 대한 기술협력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유럽으로부터 설비를 도입키로 하고 당시 박태준 회장이 유럽을 직접 방문해 현지의 설비 공급사들을 설득한 끝에 영국의 데이비매키사로부터 고로설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해외기술에 의존해 오던 포스코는 1980년대 후반부터 포항산업 과학연구원과 포스텍을 잇는 산ㆍ학ㆍ연 협동으로 자체기술 개발에 나섰다. 특히 포스코는 선진기술을 포스코의 제작환경에 접목시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10여년의 연구 끝에 1993년 마침내 포항 1고로 2차 개수 시 설비계획 수립부터 설계, 시공까지 자체 기술로 완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당시 소결광과 코크스 등 주요 원료들을 고로에 고르게 넣을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하고 분말형태의 유연탄을 넣을 수 있는 미분탄 취입설비를 갖춤으로써 고로 본체의 내용적을 확대하지 않고도 일일 출선량을 2,920톤에서 3,250톤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자체 기술을 확보한 포스코는 생산성을 높이고 고로 크기를 대형화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왔다. 1973년에는 출선비가 1.4t/d.㎥에 불과했지만 30년간의 노력 끝에 2003년 포항제철소 고로 전체 출선비가 2.23 t/d.㎥으로 향상돼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 2007년 개수한 광양제철소 3고로는 일일 출선량이 1만4,809톤에 달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고로 크기 역시 점차 대형화했다. 포스코 최초의 고로인 포항 1고로가 1,660㎥이었던 데 비해 포항 3고로는 3,795㎥, 광양 5고로는 3,950㎥로 늘어난 것. 여기에 이번 광양 4고로가 개수 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500㎥의 초대형 고로를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상태에서 출발해 36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고로를 자체 제작했다"며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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