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가 조작까지 잡아내 주식시장의 불공정 행태를 정화하겠습니다"
이돈규(사진) 한국거래소 특별심리부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설되는 특별심리부를 통해 기존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소규모 주가조작세력까지 잡아내 더이상 주가조작세력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이 지나 출범하는 한국거래소 특별심리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가조작 근절 의지에 발맞춰 금융위원회ㆍ검찰 등과 공조, 기존 심리부에서 빠르게 처리 하지 못했던 사안들을 다룬다. 특별심리부는 파생심리 1개 팀과 특별심리 3개 팀으로 꾸려지며 최근 성행하는 테마 형성 세력, 초단기 시세조종 세력들을 잡아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금융위에 신설되는 자본시장불공정거래조사단과 함께 수사과정에서 불공정 매매 분석을 전담하며 범죄자들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전담한다.
이 부장은 "기존에는 크게 주가가 움직이지 않으면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단시간 내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얻는 소규모 세력들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공공기관 지정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별심리부 인력은 거래소 각 본부에서 차출했고 9월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증권ㆍ파생ㆍIT 전문가 14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최근 거래소가 금 선물거래소, 석유전자상거래시장,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 등 추진하는 사업이 많은 상황에서 특별심리부를 구성하다보니 공공기관으로서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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