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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핫 피플] 김승덕 '치킨매니아' 대표

"일에 대한 열정·의지가 성공비결이죠"<br>포화 치킨시장서 새 퓨전메뉴 개발로 승부<br>가격은 내리고 품질은 높여 고객들 큰호응<br>패밀리 레스토랑급으로 브랜드 이미지 변신도


“대학시절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는 등 숱한 좌절도 겪기도 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이를 극복하고 성공 의지를 다져온 것이 고속 승진의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퓨전치킨요리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의 김승덕(37ㆍ사진) 대표는 지난 96년 육가공업체인 ㈜코리아델로스에 배송기사로 입사했다. 그 뒤 생산부장, 영업부장 등을 거치며 10년도 안돼 치킨매니아 사업부를 책임지는 대표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치킨매니아 사업부를 맡은 지난 2004년 당시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고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소비 심리도 위축돼 있었다. 김대표는 차별화된 메뉴 개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주력했다. 그는 “시중에 있는 요리책을 거의 모두 구입해 이를 숙독하고 직접 실습을 했다”면서 “휴일도 잊고 매일 밤낮으로 메뉴 개발에 몰두하다가 실습용 닭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년여의 연구 끝에 10여 가지 메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우치킨, 해물바비큐치킨, 치즈새우바비큐치킨 등 이전에는 맛보기 힘든 새로운 퓨전 메뉴들을 선보여 신세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4년 론칭한 치킨매니아는 김대표가 개발한 메뉴들을 앞세워 이미 레드오션이던 치킨시장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채종유 기름을 사용해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춘 것도 치킨매니아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론칭 이듬해인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이 다시 닥쳤지만 한번 파동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전과 달리 크게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치킨을 찾은 점도 치킨매니아가 자리잡는데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치킨매니아의 성공 요인은 새로운 메뉴 개발 외에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췄다는 데에 있다. 닭고기는 모두 국내산 냉장 계육만을 사용하고 텀블링 공법을 사용해 18가지 천연 양념이 닭고기 속살까지 깊이 배도록 했다. 동시에 경기도 일산에 축산물 가공공장을 건축,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스와 원육을 각 가맹점에 공급해 공급원가를 경쟁업체에 비해 20% 가량 낮췄다. 이를 통해 새우치킨과 와인올리브치킨을 각각 한 접시에 1만3,000원에 판매하는 등 일반 치킨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치킨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판매 방식을 다각화해 매장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김대표는 치킨매니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급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다 품격있고 참신한 메뉴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인테리어도 더욱 고급화해 단순한 치킨호프집을 넘어 정통 패밀리 레스토랑의 면모를 갖췄다. 최근 치킨 윙과 봉을 이용해 개발한 ‘잭다니엘 핫윙바비큐’를 선보였으며 세계 각국의 조리법을 응용한 20여 가지 치킨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대표는 “포화상태에 있는 치킨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수요를 창출하고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요건들이 충족된다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친화력이 좋다는 평을 듣는 김대표는 가맹점이 새로 오픈할 때마다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등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그는 “개점 초기의 홍보는 점포의 향후 매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대표인 자신이 직접 나서서 홍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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