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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포스코, 동반성장 펀드 2000억 조성 협력사 지원

박기홍(왼쪽) 포스코 사장이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조준희 IBK기업은행장과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특별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철강 콘퍼런스인 '제28회 철강 성공 전략(Steel Success Strategy)'회의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최근 IBK기업은행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특별펀드를 새롭게 운영하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양사는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특별펀드를 조성하고 2차 협력기업에 포스코가 발행한 매출채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특별펀드는 포스코가 IBK기업은행에 무이자로 1,000억원을 예탁하고 IBK기업은행이 1,000억원을 더해 총 2,000억원으로 조성된다. 포스코가 추천한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기업에까지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사의 협력업체는 시중보다 1.5~2.8%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마련 부담이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을 도입해 2차 협력기업에도 매출채권 담보대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1차 협력기업이 포스코와의 납품계약을 근거로 발행한 전자어음을 2차 협력기업에 대금으로 지불하고, 2차 협력기업은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대출금은 포스코가 대금을 지불하는 즉시 상환돼 2차 협력기업이 판매 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매출채권금융 상품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협력기업간 대금지급 시스템을 점검해 2차 협력기업들의 자금 운용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5월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성과공유 자율추진 및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에 참여하는 포스코 그룹사는 기존 7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되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금액도 기존 1,6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성과공유제는 기업 간 공동으로 노력해 거둔 성과를 사전에 정해진 방법에 의해 공정하게 배분하는 계약 제도로,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총 2,351건의 과제를 수행하고 1,328억원을 보상했다.

동반성장 투자재원은 대기업이 협력재단에 기금을 출연해 협력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인력개발, 생산성 향상, 해외시장 진출, 온실가스감축 및 에너지 절약 등 5개 분야를 지원한다. 대기업이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출연하는 경우, 출연 기업은 법인세 7% 감면과 더불어 지정기부금 손금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포스코의 성과공유 자율추진 협약과 투자재원 출연이 기폭제가 돼 타 대기업에게까지 동반성장의 실천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포스코 동반성장협의회는 지난해부터 범위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동반성장협의회는 중소기업과 포스코 그룹사가 모여 동반성장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소통의 장으로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오늘날 기업 경영의 성패는 개별기업이 아닌 기업생태계의 경쟁력에서 결정되는 양상"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국면이 위기상황일수록 더 진정성있는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동반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포스코는 동반성장협의회 범위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1차 협력기업 위주로만 진행되던 협의회에 2차 협력기업 16개사가 참여해 2차 협력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게 했다. 포스코는 협의회를 통해 1~2차 협력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동반성장 경영에 반영해 거래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업체들에 '고기를 줄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주자'는 취지로 테크노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의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포스코의 박사급 전문 인력이 직접 포스코 협력업체를 찾아가 고충을 듣고 기술 컨설팅을 해 주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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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성장한 요인으로 협력업체 및 고객과의 동반성장 문화를 꼽는다. 포스코가 글로벌 1위 철강사로 뽑힌 비결을 전세계 철강업계 경영진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정 회장은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올해 6월 18~19일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즈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한 철강 콘퍼런스인 '제28회 철강 성공전략회의'에서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뜻하는 포스코 고유의 개념인 SPICEE(사회ㆍ협력업체ㆍ주주ㆍ고객ㆍ직원ㆍ환경)들과 함께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이 '사랑받는 기업'이며 포스코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나아가 투자가ㆍ고객ㆍ종업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 함으로써 새롭게 창출된 가치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포스코는 WSD로부터 지난 2월에 이어 또 다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선정됐다. 포스코는 2010년 이래 6차례 실시된 WSD의 세계 철강사 평가순위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는 올 2월에 이어 이번에도 각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0점 만점에 7.73점을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근로자의 숙련도, 파이넥스와 에너지 강재 제조기술 등 혁신기술력,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신흥시장 확대 등에서 다른 철강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코에 이어 러시아 세베르스탈(7.46점)과 미국 뉴코(7.28점)가 각각 2ㆍ3위를 차지했다.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과 2위인 신일본제철ㆍ스미토모금속공업(NSSMC)은 각각 26위, 7위에 그쳤으며 조강생산 3ㆍ4위인 허베이강철과 바오산강철은 순위권(34개사) 밖으로 밀렸다.

정 회장은 "지난 4년간 선도적 혁신활동과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고유 혁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켜 어려운 철강경기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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