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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등 경제변수 한국에 불리"
입력2004-12-08 18:28:57
수정
2004.12.08 18:28:57
서정명 기자
원화강세·中성장률 둔화로 5%성장 힘들어<br>"뉴딜정책만으론 한계" 추가부양책 마련 촉구<br>"리스크회피 자금 대기, 내년 주가는 더 오를것"
뉴욕 월가(街)의 한국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에 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힘들며 달러에 대한 원화강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져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은행이 내수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추가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았고 최근 한국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만으로는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경기부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10명의 대부분은 한국경제가 내수부진과 수출동력 약화로 내년에는 성장률이 3.7~4.5%에 그쳐 5% 달성이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둔화, 달러약세 지속, 내수소비 부진 등 대내외 경제변수가 한국경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재정확대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드워드 매켈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성장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며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7%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성원 웰스파고은행 부행장은 4% 달성도 힘들 것으로 보았고 존 체임버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이사는 4%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피커 김 와코비아증권 부사장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이들 국가의 해외수요를 감소시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 루빈 KWR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분명히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화강세와 관련, 제임스 한 알파인올터너티브애셋 펀드매니저는 “미국정부는 수출진작을 통한 경상적자 해소를 위해 사실상 달러약세로 돌아섰다”며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상 압력도 거세지고 있어 원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매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시장개입을 하더라도 지나친 달러매입에 따른 손실을 우려해 국회가 간섭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원화강세를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통화정책에 대해 10명의 응답자 중 8명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인슨 도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헨리 셔거먼 인터내셔널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한은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고 매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내년까지 최고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임스 한 매니저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한국도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시대로 접어드는 등 금리인하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주식시장 전망은 다소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전 디스커버리캐피털 펀드매니저는 “한국 주식시장은 저평가돼 있고 그동안 시장흐름을 관망했던 리스크 회피자금들이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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