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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빈자리 메운 '라이언' 앤서니 김

12언더로 시즌 2승 고지… 우즈 이후 25세이하로 한 시즌 첫 2승 선수에


타이거 빈자리 메운 '라이언' 앤서니 김 12언더로 시즌 2승 고지… 우즈 이후 25세이하로 한 시즌 첫 2승 선수에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앤서니 김(23)은 일찌감치 역전에 성공해 전반 9홀을 마친 뒤 4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번홀로 향하는 동안 갤러리들 중에 미리 축하 인사를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때 그가 말했다. "아직 9홀이나 남았습니다." 23살 생일을 갓 넘긴 젊은 청년은 핀을 직접 노리는 과감한 공략과 파워 풀한 샷 솜씨에 끝까지 기다릴 줄 아는 여유까지 과시하며 그렇게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앤서니 김이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0ㆍ7,255야드)에서 끝난 AT&T내셔널대회에서 최종라운드를 5언더파 65타로 마치며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 5월 와코비아 챔피어십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그는 타이거 우즈 이후 25세 이하의 선수로 한 시즌에 2승 이상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상금 108만 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랭킹 11위에서 5위로 치솟았고 라이더컵(미국-유럽 팀대항전) 포인트도 6위로 끌어 올렸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세계랭킹에서는 10위 진입을 눈앞에 둘 전망이다. 지난해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가 우승한 뒤 2년 연속 한국인이 정상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타이거 우즈의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날 선두였던 톰 퍼니스 주니어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야콥슨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파5의 16번홀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딘 윌슨(미국)이 짐 퓨릭(미국) 등 5명과 함께 9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가 됐고 전날 선두였던 퍼니스 주니어는 2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9위까지 떨어졌다. 최경주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앤서니 김은 이날 자신의 이니셜인 'AK'문양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대형 버클을 허리띠에 부착하고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 관련기사 ◀◀◀ ☞ 타이거 빈자리 메운 '라이언' 앤서니 김 ☞ 말썽꾸리기 앤서니 김, 우즈보며 각성 톱스타로 ☞ '돌부처' 이선화,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 ☞ 이선화 "올 목표 2승 생각보다 빨리 달성해 기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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