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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ELW와 함께 분산투자…안정적 수익"

■ 디지털 ELW 내달 도입<br>지수·종목 일정조건 충족땐 확정수익 지급<br>완만한 상승장에선 '기본형' 보다 유리



오는 7월부터는 기본형 ELW(주식워런트증권)에 이어 디지털 ELW가 도입된다. ELW는 개별 주식이나 지수와 연계된 상품으로 매매 시점과 가격을 미리 정한 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증권이다. 가령 삼성전자가 현재 60만원이라면 한달 후에 삼성전자를 65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1만원에 사고 파는 것이 ELW다. 기본형 ELW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수록 그에 비례해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한달 후 삼성전자가 70만원이 되면 ELW를 산 투자자는 4만원(70만원-(65만원+1만원))의 이익을 보게 되며 삼성전자가 80만원이 되면 수익은 14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반해 디지털ELW는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일정한 수익만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65만원을 돌파하면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이익은 1만원으로 고정되고 65만원 밑이면 수익이 0원이 되는 구조다. 이 상품은 수익이 나는 경우와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숫자 1과 0처럼 확연히 구분된다는 뜻에서 ‘디지털’이란 이름이 붙었다. ◇완만한 상승장에선 디지털ELW가 유리=ELW의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엔 기본형 ELW의 수익률이 훨씬 좋다.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ELW의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오를 경우엔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디지털ELW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패리티(Parityㆍ기초자산 가격과 권리행사 가격의 비율로 패리티가 100% 이상인 경우 수익이 발생한다)가 100~110%인 경우엔 디지털 ELW가, 패리티가 110% 이상인 경우엔 기본형 ELW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65만원 이상이면 일괄적으로 1,000원을 지급하는 디지털 ELW와 65만원 이상부터 1만원 단위로 100원의 수익이 가능한 기본형 ELW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65만~75만원 사이(1)일 경우엔 디지털ELW가, 75만원 이상(2)부터는 기본형 ELW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은 패리티가 100~110%, (2)는 패리티가 110% 이상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디지털 ELW가 도입되면 기존 ELW 투자자의 절반 가량은 수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올 5월23일까지 만기가 도래한 2,301개 종목의 ELW를 분석한 결과 패리티가 100~110% 사이인 ELW는 497개로 전체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리티가 110% 이상인 ELW는 470개(20%) 였다. 패리티가 100~110%일 경우 디지털 ELW의 수익률이 기본형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체 투자자의 이익은 늘어나는 셈이다. ◇‘몰빵’ 투자는 금물=디지털 ELW는 조건 충족 시 확정된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및 전략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 기본형 ELW만 사던 투자자가 디지털과 기본형을 50%씩 분산해서 투자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기초자산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일정 수익만 지급하기 때문에 ‘ELW=대박 아니면 쪽박’과 같은 투기 의식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ELW는 기본형보다 가격이 비싼 데다 확정된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을 낮게 잡아야 한다”며 “디지털을 100% 사는 전략보다는 기본형과 섞어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 ELW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준비 중에 있으며 투자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권리행사 방식은 기본형과 동일한 유럽형 방식이다. ● 권리행사방식 구분 유럽형=만기 시점을 기준으로 조건이 맞으면 권리 행사가 가능한 상품. 만기 이전엔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행사가 불가능. 미국형=행사 조건을 달성하면 만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권리 행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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