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민주 강봉균, 투쟁일변도 野에 '고언'

"정부 잘못돼야 야당 잘된다는 생각 버려야"<br>지금은 위기상황… 국가 잘돼야 野 지지받아<br>"與서도 야당이 국정 일조할 분위기 못만들어"


강봉균 의원 “정부 잘못 돼야 야당 잘 된다는 생각 버려야” 고언...정부ㆍ여당도 야당이 국정에 일조할 분위기 주지 않아“ 강봉균(사진) 민주당 의원이 13일 “현 정부가 잘못 돼야 야당이 잘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투쟁일변도의 당 정국전략에 고언을 던졌다.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3선의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지금은 긴박한 경제위기 상황인 만큼 여야를 가리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일이 우선이다. 국가가 잘 돼야 야당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는 전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민주당의 강경일변도 노선을 질타하며 경제정책 발굴에 게을리한 점을 비판한 데 이은 중량급 인사의 충고여서 주목된다. 강 의원은 당 중진으로서 당에 경제정책 발굴을 공개적으로 진언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려고 해도 당내 일각에서 ‘당신이 아직도 경제장관인줄 아느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어 곤혹스러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최근 강경노선으로 돌아선 데 대해 “그 분들도 그 분들 나름대로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헤아린 뒤 “아마도 ‘여당의 제 2중대’라는 오해를 살 것을 걱정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여권에 대해서도 “야당이 초당적으로 국정에 일조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 위기 속에선 무엇보다 국민 통합이 우선인데 지금의 정부, 여당을 보면 자꾸 재벌ㆍ대기업과 수도권 지역의 이익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계층 갈등,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데 야당으로서 태평하게 국정에 협조하겠다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민주당엔 지난 10년간 집권과정에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정책전문가 출신들이 중진 의원들로 포진해 있지만 이들이 당 최고위원회나 정책위원회 등에서 선도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있어 정책정당으로의 변신을 위한 ‘소프트웨어’발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