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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달러이탈 가속… 원·달러 환율 9개월래 최저

5원 하락 달러당 1055원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달러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4개월 전 1,161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23일 1,050원대로 떨어지며 9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미국의 정치 리스크로 가뜩이나 달러화가 시장에서 외면되는 가운데 고용여건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출구전략이 내년 봄으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달러화는 전세계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내린 달러당 1,055원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11일 달러당 1,054원70전을 기록한 후 9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다.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잃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가도타 신이치로 외환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양적완화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5월 이후 미국 출구전략 우려 속에 달러화로 몰려갔던 글로벌 자금은 몇 달 만에 다시 달러에서 발을 빼 고수익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서는 1유로당 1.3793달러를 기록해 2011년 11월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최근 연일 강세를 보여온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1330위안을 기록해 또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대비로도 장중 97.27엔을 보여 전날의 98.14엔에서 크게 하락했다. 주요6개국 통화바스켓 대비 가치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79.141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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