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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G20회의까지 일단 공세 피하자" 연내 추가 2~3% 점진 절상할듯

[서울 G20 환율전쟁 조율 시험대] 中 위안화 급격 절상 거부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핵심의제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이 얼마나, 어느 속도로 위안화 절상에 나설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일 끝난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급격한 위안화 절상에 반대한다면서도 점진적이고 균형적인 위안화 절상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타협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께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고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압박공세를 희석시키기 위해 중국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최대한의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9월부터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절상시켜왔고 8일에도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6.6830(인민은행 고시가격 기준)을 기록해 6월 환율개혁 선언 이후 1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위안화 가치는 2.3%가량 절상됐다. 루정웨이 중국 공상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급격한 위안화 조정이 없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최근 실제 위안화 추이를 보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환율개혁 선언 때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3% 정도의 절상을 예상하는 게 지배적인 견해였지만 최근 절상 속도로 볼 때 연내 5% 이상이 절상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물밀듯이 중국으로 밀려드는 핫머니를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중국이 다시 위안화 속도조절에 나서며 오히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중국은 서방의 위안화 압력이 고조되면 절상 모습을 취하다가 다시 소강상태가 되면 다시 절하시키는 행태를 취해왔다. 리강(李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7일 밝힌 환율시스템 개혁이 어떤 모습을 띨지도 관심이다. 인민은행은 매일 주요 은행으로부터 외환거래 자료를 받아 다음날 아침 위안화 환율을 발표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위안화 가치가 고시되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 이에 따라 불투명한 위안화 가치 움직임을 보다 시장수급에 맞게 반영하고 현재 상하 0.5%로 돼 있는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폭을 1% 등으로 확대하는 개혁안이 G20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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