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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만성음주가 부른 발기부전과 肝손상

최근 K씨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주범은 바로 성기능장애. 타고난 건강에 호탕한 성격으로 「술상무」를 자처, 거의 매일밤을 술에 절어 살면서도 각종 업무를 처리, 상사와 동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의욕적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발기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아차 싶은 마음에 한동안 술을 끊고 좋다는 약은 물론 비위에 맞지 않는 보신식품까지 먹어봤지만 별무효과였고 최근에는 아예 기능자체가 상실한 것이다. 아직까지 아내는 이렇다할 내색을 하지 않지만 왠지 아내보기가 민망스러워 피하게 되고 이제는 매사에 자신감도, 의욕도 잃어버린 채 오늘도 자신의 성기능을 앗아간 술을 마시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정신과 육체에 활력을 주는 약주가 되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독이 되는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세간에 회자되는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은 과음으로 인한 폐해, 즉 건강의 이상을 경고하는 대표적인 속담이다. 그러나 과음은 결코 건강의 이상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성에 있어서도 과음은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 엄청난 대가가 바로 성기능장애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술이 강정효과아 함께 성기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알코올이 성행위에 대한 정신적인 통제의 사슬을 쉽게 끊어 버릴 수 있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적당한 음주는 긴장완화와 함께 분위기 고조가 한껏 이루어져 성의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만성적으로 음용할 경우 K씨처럼 오히려 성기능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오죽하면 세기의 대분호 세익스피어까지도 「술은 욕망을 주지만 해위능력은 빼앗아 버린다」고 했을까. 한의학에서 간장은 성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장과 서로 상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간장기능의 저하는 곧 신장기능의 저하, 즉 성기능의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음주가 원인이 되어 성기능의 장애가 발생한 경우 한방에서는 단순히 성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우선 간장을 치료함으로써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나아가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에는 「보간해성환」이나 「갈화해성탕」등이 널리 처방되는데 이들 약물은 간을 보호하고 활성화시켜 과음으로 저하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일단 이들 약물을 투약,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성기능을 주관하는 신장기능을 보해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 등을 통해 간기능과 신장기능이 향상되면 자연적으로 성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강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지만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를 통해 과음으로 인한 성기능장애를 예방하는 것이다. 술에는 결코 장사가 없다. (02)555-6926 서보경(강남동서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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