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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銀, 신용불량자 136명에 35억 대출"

감사원은 4일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 대출을 신청한 136명의 신용불량자에 대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지난 2002년부터 34억9천400만원을 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최근 `기업금융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 특별감사에 앞서 실시한 예비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은행연합회 전산망을 통해 700명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 대출을 받았고, 이중 136명이 신용불량자였으며, 이들은 주민등록증을 말소하거나 번호를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산업은행이 재무적 신용등급이 CC등급인 S기업에 경영자의 경영의지, 성장가능성 등 항목의 점수를 높여주는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B등급으로 올려 7억9천만원을 대출했다가 이 업체의 부도로 5억4천300만원의 손실을 초래한 사실도적발했다. 감사원은 금융기관이 1천617개 업체에 대해 신용등급을 이처럼 편법으로 상향조정하는 방법으로 부당대출 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예비조사 단계에서 드러난 이같은 문제점을 지난 3일부터 실시중인 현장감사에서 확인, 감사위원회의를 거쳐 관련자를 문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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