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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

아시아 HD 방송장비시장서 승부 걸겠다<br>OLED 장착 모니터 제품으로 파나소닉·JVC와 점유율 경쟁<br>스마트오디오 부문 본격 마케팅… 내년 매출 300억대 회복할 것



"유럽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예년 수준인 300억원 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HD방송장비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을 공략해 성장세를 되살리겠습니다."

이강국(54ㆍ사진) 티브이로직대표는 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영방송국 CCTV와 끈을 맺고 있는 딜러를 선정했다"며 "태국 방송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도 잡고 있는 중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아직 투자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로직은 지난 2002년 설립한 방송장비 개발 및 제조 업체다. 주력 제품은 HD 방송용 모니터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방송용 모니터의 13%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ㆍJVC에 이어 세계 HD 방송용 모니터 지상의 4위 업체다.

올 상반기에는 110억원의 매출액과 4억7,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하반기 들어 유럽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방송장비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유럽 경기 악화로 방송사들이 투자를 늦춘 탓에 해외 시장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고 올 상반기 실적이 나빴다"며 "하반기 방송장비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 실적은 지난해 수준인 300억원대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로직은 기존의 LCD 모니터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으로 교체해 제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방송용 모니터에 OLED를 사용한 제품은 소니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소니는 자체적으로 OLED를 생산해 방송용 장비에만 사용하고 있는데 자체 수요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소니 측과 OLED 공급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중으로 OLED를 장착한 제품을 통해 파나소닉ㆍJVC 등과 점유율 경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는 HD CCTV와 스마트오디오 등 신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CCTV 시장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카메라를 케이블 변경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교체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티브이로직은 지난 3일 이와 관련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대표는 "실제 시큐리티 시장에서 문제되는 것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대한 불편함"이라며 "경쟁사들 대부분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카메라의 채널을 따로 두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지만 티브이로직은 케이블 자체의 변화 없이 호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독일과 러시아 시장에서 대리점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단계로 7월부터 샘플베이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부터는 그동안 외주를 통해 생산하던 카메라를 자체 생산으로 돌려 물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오디오 부문도 본격적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티브이로직은 지난해 7월 자회사 위디어랩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티브이로직이 생산하고 있는 스마트오디오는 스마트폰 도킹을 통해 사용하는 제품과 달리 보유한 CD의 음악을 컴퓨터를 이용해 오디오 내부의 대용량 저장장치에 저장함으로써 편리성은 물론 높은 음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1만5,000달러 가격의 제품으로 하이엔드급 오디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2,000달러 가격의 중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4월에는 1,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급형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스피커가 포함된 올인원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저작권이 만료된 클래식과 재즈 등의 음악을 넣어서 오디오장비는 물론 분야별 음원을 사는 효과를 강조해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로직의 중기적 목표는 방송용 모니터 부문과 CCTV 부문, 스마트오디오 부문의 매출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 일시적인 경기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것. 이 대표는 "CCTV의 경우 방송용 모니터보다 시장 규모가 커 2년 내 매출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스마트오디오 부문은 자회사 시절부터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R&D)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선두주자의 위치에 있다"며 "5년 내 각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30% 정도로 비슷하게 끌어올려 회사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티브이로직의 중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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