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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스크린 '콤비' 대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손재곤(좌), 최강희

이선균(좌), 공유

매주 대여섯 편의 영화가 개봉되는 극장가. 수많은 배우와 제작진은 이합집산하며 새로운 조합을 이뤄 신작을 배출한다. 때문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나타난다. # 최강희 vs. 손재곤 감독 1일 개봉된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 김정훈ㆍ제작 크리픽쳐스)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최강희. <쩨쩨한 로맨스>가 개봉되면서 직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이층의 악당>(감독 손재곤ㆍ제작 (유)이층의악당문화산업전문회사)이 4위로 내려앉았다. 최강희와 <이층의 악당>의 손재곤 감독은 4년 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콤비다. 손재곤 감독은 데뷔작이었던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그 해 각종 신인감독상을 석권했다. 최강희 역시 충무로의 신성(新星)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두 사람이 4년 만에 적으로 만났다. 최강희가 한 발 앞서 가며 먼저 웃게 됐다"고 말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쩨쩨한 로맨스>에서 보여준 최강희의 연기의 밑거름이 됐다. 최강희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찍으며 누구보다 키스를 많이 해 봤다. 때문에 <쩨쩨한 로맨스>에서 키스신을 찍으며 어려움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 vs. 공유 절친한 사이인 배우 공유와 이선균도 잠시 등을 돌린다.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으로 동반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두 사람은 스크린에서 '맞짱'을 뜬다. 포문은 이선균이 열었다. 이선균은 2일 개봉된 영화 <쩨쩨한 로맨스>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 주 후에는 공유가 영화 <김종욱찾기>(감독 장유정ㆍ제작 수필름)로 추격에 나선다. <쩨쩨한 로맨스>의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로맨틱 코미디라는 공통 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배우들과 시나리오의 매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연기 변신도 대결 포인트다. 이선균은 최강희와 키스신, 베드신까지 선보인다. 그 과정에서 탄탄한 상반신도 공개한다. 공유는 고지식하고 소심한 남성 캐릭터를 맡아 '2:8 가르마'와 '찌질한' 연기를 선사한다. 공유는 군제대 직후 이선균과 만남을 가질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유는 "(이선균과) 같은 시기에 작품이 개봉돼도 괜찮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결 구도를 만들어가더라.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만든 만큼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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