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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감북 보금자리 사업 속도내나

지구지정 철회 소송 등 주민반대 불구 환경평가·주민공람 절차 강행



지난해 12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후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하남 감북지구가 환경영향 평가 및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는 주민공람 이후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 중 사전예약 등 분양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지구지정 철회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하남 감북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이달 21일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는 다음달 6일까지 20일 동안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남 감북지구는 지난해 12월30일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지구지정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하남시의 반대로 환경영향 평가 및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5~6월 중 예정이던 사전예약 등 모든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박민우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일단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하며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 감북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서울 행정법원에 '보금자리 지구지정 취하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0일 첫 공판이 열렸다. 주민들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설명회라는 절차를 강행한 것이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주민들은 주민설명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대책위 박성용 사무국장은 "집회신고를 하고 원천 봉쇄하겠다"며 "앞으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정절차를 지켜보며 가처분 신청은 물론 헌법소원까지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 감북지구는 규모는 작지만 알짜로 꼽힌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인근에 위치해 시범지구 강남권 보금자리를 제외하면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다.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ㆍ감일동ㆍ광암동ㆍ초이동 일대에 총 267만㎡(81만평) 규모로 총 2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은 1만4,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 도심권에서 남동쪽으로 17㎞ 지점으로 지구 왼쪽으로는 송파구 거여동, 남쪽으로는 하남 감일지구가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ㆍ둔촌동역이 가깝고 지하철9호선 연장선 공사 중인 보훈병원역과 오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차 지구인 하남 감일과 함께 총 3만2,000가구(보금자리주택 2만4,400가구)에 이르는 하남권 보금자리주택 뉴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구지정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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