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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로비사건 맡은 심재륜 변호사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으로 대검찰청 중수부에 구속된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변호를 중수부장출신인 심재륜(沈在淪·56·사시7회·사진) 변호사가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해 초 대전 법조비리사건과 관련해 항명파동을 빚으며 검찰을 떠났던 沈변호사는 오랫만에 자신의 「전공」인 초대형급 특별수사사건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 97년 초 한보사건 재수사 착수로 대검 수사팀이 교체되자 이른바 「검찰드림팀」을 이끄는 중수부장으로 입성한 뒤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씨를 전격 구속수사했고 그 과정에서 「대가성 없는 자금 증여도 처벌할 수 있다」는「조세포탈」 유죄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沈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사건 수임을 거절하려 했는데 알스톰쪽에서 일하는 고교 후배가 간곡히 부탁해 어쩔 수 없이 변호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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