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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운찬 청문회 자료내라" 與 "근거없는 정치공세 말라"

청문회 시작전 힘겨루기 치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17일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인사청문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허위 정치공세라며 맞불을 놓았다. 강운태ㆍ김종률ㆍ최재성ㆍ백원우 민주당 의원과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 그리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등 야당 소속 국무총리 인사청문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3당의 요구 자료 수백건 중 제출된 자료는 거의 없다"며 "자료제출 거부와 지연은 인사청문회 방해 행위"라고 규탄했다. 최 의원은 "수험생은 후보자이며 시험은 국민이 내고 채점을 청문위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마치 '배째라'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관세청에 후보자 면세품 구입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관세청이 "해당 면세점에 (자료를) 요청하라"고 답했다며 분개했다. 이들이 새로 제기한 후보자 병역기피 의혹은 정 후보자가 지난 1977년 1월 고령으로 소집면제가 되기 전인 1976년 7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컬럼비아대 조교수로서 취업자 신분이었다는 점을 감안, 후보자가 여권 연장시 사유를 유학생으로 기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세금을 내는 취업자 신분일 경우 병역의무 연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료제출 요구에 정 후보자 측은 "국회 인사청문특위자 자료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날은 14일"이라며 "법에 정해진 기한 내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의혹제기 등을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전날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무산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청문회는 국민을 섬길 자세와 능력을 보는 데 집중돼야 한다"며 "근거 없는 허위공세나 흠집내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또 안상수 원내대표는 노동부 장관 청문회 무산을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보이콧'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이 일개 상임위원장의 폭거를 방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따졌다. 그는 추 위원장을 겨냥,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신성한 국회를 모독하는 처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여야가 정 후보자를 포함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것은 오는 10월 국정감사와 재보선, 새해 예산안 및 쟁점법안 심의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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