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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폭증… 작년무역적자 1,600만불/시계산업 “태엽 풀렸나”
입력1997-09-08 00:00:00
수정
1997.09.08 00:00:00
서정명 기자
◎무협 「86∼96 수출입통계」 분석시계의 수입증가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한 「86∼96년 시계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1억5천5백만달러였던 시계수입이 지난해 2억7천7백만달러로 대폭 늘어나7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시계수출액은 2억6천1백만달러로 지난 86년의 2억1천2백만달러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쳐 국내 시계산업의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역수지흑자를 유지해 왔던 국내 시계업계는 지난 94년부터 수입이 수출을 초과, 역조현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1천6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시계가 「적자품목」으로 전락한 것은 시계케이스·밴드·무브먼트 등 주요 구성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의 누계치를 보면 시계케이스 수출은 1억3천1백만달러였음에 비해 수입은 1억6천2백만달러로 3천만달러나 수입이 증가했다.
밴드의 경우 그 차이가 더욱 심해 수출은 4천2백만달러, 수입은 1억6천6백만달러를 기록해 수입액이 수출액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계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도 지난 10년간의 수출누계는 1억달러에 그쳤으나 수입누계는 9억달러에 달해 수입이 수출의 9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조합관계자는 『케이스와 밴드, 무브먼트는 홍콩·동남아·중국 등에서 저가공급되고 있어 수입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고품질의 중고가시계를 생산, 가격차별화를 통해 맞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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