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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회 비주류 보듬기 행보

프로야구 2군연습장 찾아 선수 격려<br>빈곤층 패자부활전 돕는 복지·교육 공약 제시할듯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9일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찾으며 '비주류 보듬기'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김해 상동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2군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와 고양 원더스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자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후보가 프로야구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리그'를 방문한 것은 사회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비주류를 끌어안겠다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꾸린 국내 첫 독립구단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고양 원더스의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고 유니폼을 선물 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행보와 연관해서 빠른 시일 내에 사회의 비주류의 '패자부활전'을 돕는 복지ㆍ교육 공약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의 경우 학벌을 강조하는 현행 시스템보다 자신의 재능이나 관심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재편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4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학벌보다는 무엇을 잘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직무능력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학벌을) 차별하지 않고 공공 부문부터 지방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진두지휘했던 4∙11 총선 공약인 스펙 타파 취업센터 구축, 재취업 지원센터 구축 등도 '패자부활'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약이며 이에 대한 확장판이 비주류를 위한 공약에 포함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복지 정책에서 박 후보가 강조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도 비주류에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근로 능력이 없는 빈곤층은 국가가 철저하게 보호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 빈곤층은 정부가 직업훈련과 재취업을 통해 세금을 낼 수 있는 계층으로 자립, 자활시키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노인 근로장려세제(EITC) 등 근로 유인을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민주화실천모임도 재벌 개혁에 이어 '시즌 2'를 준비하면서 박 후보의 행보와 궤를 맞췄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앞으로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프로야구 2군 선수의 대우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1군과 2군 사이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법안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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