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 water) 사장은 2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에 있는 송산건설단에서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간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내용은 부지공급과 공공기관의 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에 대한 협력, 기업유치 공동 마케팅 및 정보교환 협조 등이다.
이날 3개 기관은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지공급 조건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법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력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이 오랜 기간 표류했던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재개를 알리는 공식신호탄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사업재추진 의지 표명이 민간 투자자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 지사는 "오랜 기간 표류한 국제테마파크 유치 사업인 만큼 앞으로 남은 난관을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돌파할 것"이라며 "국제테마파크를 약 1만 개의 직접고용과 국내외 관광객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해안권 경제관광벨트의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화성시민들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주민들과 힘을 모아 정부, 경기도, 수자원공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계운 사장도 "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및 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상호협력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본 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46㎡ 부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국제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 사로 구성된 USKR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토지계약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데다 시행사의 자금난 등이 겹치면서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다.
사실상 사업중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선정된 이후,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추진의 동력을 얻었다.
개정안은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사업자 선정을 입찰방식에서 공모방식으로 전환하고, 공모시 사업부지 면적과 용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법률적 지원근거를 담고 있다. 이후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방침아래 협의를 추진해왔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송산그린시티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개발콘셉트를 공모중 이다.
공사는 공모를 통해 제안된 내용을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계획에 반영하고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자 공모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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