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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승부의 단서를 찾는 감각

제2보(11∼23)



오스람코리아배는 각자 제한시간이 10분인 속기전이다. 시간만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연령과 단위에도 제한이 있다. 만25세 미만이며 5단이하인 신예들만 참가가 허용된다. 제4기의 결선에 오른 사람은 6명이었는데 강동윤과 이영구가 결승3번기를 치르게 되었다. 함께 결선을 치른 사람은 홍성지, 고근태, 김지석, 박지은이었다. "강동윤은 어느 도장 출신이지?"(필자) "권갑룡도장입니다. 이영구도 그곳 출신이고요. 아 그런데 강동윤은 권갑룡도장 들어오기 전에 김종수사범의 개인지도를 받았대요. 김종수사범과는 친하시죠?"(홍상희) "친하다기보다는 인연이 깊지."(필자) 필자는 부천시 역곡동에 거의 30년간 살아왔다. 역곡 북부역 인근에 역곡기원이 있었고 그곳에 입단 이전의 김종수가 자주 출입했다. 푼돈내기 토너먼트를 수십번 함께 치른 추억이 있다. 김종수는 그 기량이 워낙 뛰어났으므로 프로로 대성할 줄 알았는데 성격이 모질지를 못해서인지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말았다. "강동윤은 승부의 단서를 능동적으로 빨리 찾아내는 감각이 아주 뛰어난 것 같아요."(홍상희) 백12와 백14를 가리키며 한 얘기였다. 백12는 기민한 선수활용이다. 흑13은 이렇게 받을 수밖에 없다. 참고도1의 흑1로 받으면 백은 일단 2로 지키고 기다린다. 흑의 다음 착점은 흑3이 뻔한데 그때 백4로 일단 슬라이딩을 하고 나서 흑의 약점을 노리게 된다. 백A,흑B,백C의 차단이 상당히 유력한 노림수가 되는 것이다. 백14를 즉시 결행한 것도 기민했다. 참고도2의 백1로 지키는 것은 흑2가 유력하여 백의 다음 행마가 쉽지 않다. 게다가 흑이 기회를 보아 A에 다가서면 백은 B의 약점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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