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고] 동반성장 파트너 한·베트남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지난 1992년 12월22일)한 지 2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국-베트남 우정의 해'로 지정됐다.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수교 당시 5억달러 수준이던 교역규모는 지난해 181억달러로 36배까지 성장했고 한국의 베트남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지난해 11월 말 현재 3,072개 사업, 236억5,000만달러)를 한 국가로 부상했다.

수교 20년… 교역규모 36배 늘어

이와 같이 한ㆍ베트남 경제 관계가 급속히 발전한 것은 양국의 지리적 근접성, 문화적 유사성과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베트남의 경제 인프라와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경제협력 기반을 조성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ㆍ개도국의 경제ㆍ사회개발, 우리나라와의 경협 활성화를 위해 원조자금을 지원하는 정책기금) 지원은 도로ㆍ교량ㆍ발전ㆍ병원ㆍ학교ㆍ도시개발 등 베트남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줌으로써 양국 관계를 진전시켰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 두 번째로 많은 원조를 하는 국가다. 한국이 전체 EDCF 지원액 8조1,000억원의 20%에 이르는 1조6,000억원을 베트남에 지원한 것도 베트남을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웅변해주고 있다.

수교 이후 공고히 다져진 한ㆍ베트남 관계를 반영해 양국 정부는 2009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양국 외교 관계를 종전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시켰다.

1990년대 중반 한국 드라마가 처음 베트남에 소개된 후 베트남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 됐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영화ㆍK팝ㆍ전자제품ㆍ자동차를 거쳐 이제는 패션ㆍ화장품ㆍ게임ㆍ한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운 베트남 학생과 인력이 한국에 유학하거나 취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약 5,000명의 학생, 6만6,000명의 근로자, 그리고 한국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사는 약 4만5,000명의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이 있다. 11만6,000명의 한국 거주 베트남인들과 13만명의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이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간 인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매년 45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고, 매년 20만명의 베트남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여러 측면에서 이상적인 파트너다. 반도(한반도와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양국은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가치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가치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지역,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ㆍ안정ㆍ협력 속에서 각국의 국민을 위한 번영되고 행복한 국가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양국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호혜·전략적 협력의 시대 열어가야

한국 정부가 제안한 '신(新)아시아외교'와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은 양국의 호혜적 협력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또한 양국은 상호보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한 반면 한국은 앞선 기술과 경제개발 성공 경험이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한국과 베트남은 공동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었다.

베트남 응우옌떤중 총리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담에 참석하고 28~30일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베트남 총리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우정과 동반성장을 통한 협력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