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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6월이 분수령] 유로존, '그리스 구하기' 속도내지만…

600억~800억유로 규모 지원 등<br>2차 구제금융방안 거의 매듭 불구<br>주변국 위기 전염 우려 "불안 지속"


그리스 여름 위기설이 금융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자 유로존이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스 채권이 집중 도래하는 7, 8월에 앞서 이달까지 그리스 해법을 결론내자는 데 유럽 각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동안 그리스 해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사태가 급박해지자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 소집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방안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빈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리스에 대한 구제안은 거의 완성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채무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롤오버(차환)' 방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민간 채권자들의 고통 분담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ECB와 독일과의 관계도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일로 예정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의 긴급 회동에서 2차 구제금융을 포함한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원 금액은 600억~800억유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1차 구제금융 5차분(120억달러)을 그리스가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IMF는 그리스의 상환 능력과 긴축프로그램 시행 여부를 봐서 지원할 것이라며 그동안 약속된 지원금 공여를 확답하지 않았다. 또 오는 20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는 이달 중 논의된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의 총력 지원하에 여름 디폴트 위기를 넘긴다 할지라도 그리스 재정 위기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차 지원 당시) 그리스에 돈을 쥐어줘서 시장을 진정시키고 그리스가 시장에서 다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EU의 방안이었는데 이는 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의 추가 지원은 기존의 구제 금융국인 아일랜드ㆍ포르투갈이 같은 처방을 요구하면서 유로존이 집단적 모럴해저드에 빠질 수 있고 스페인ㆍ벨기에ㆍ이탈리아 등으로의 위기 전염 가능성도 여전해 유로존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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