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대0으로 눌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오심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대0이던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가 골에이리어 인근에서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에게 볼을 찔러줬고 제코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심판이 오프사이드로 인정해 골은 무효가 됐다. TV중계화면으로 살펴보면 제코는 패스를 받기 직전 수비수보다 더 뒤에 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위기를 넘긴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에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후 제코를 앞세워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 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경기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또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6점)에 이어 조2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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