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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국내 관객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요"

영화 '하늘과 바다'서 서번트 증후군 환자 하늘 역



영화 '하늘과 바다'(감독 오달균)로 4년 만에 연기자로 국내 팬 앞에 선 장나라는 특유의 밝은 미소 속에 깃든 수심을 감추지 못했다. 투자 부진으로 인한 4개월 여 촬영 중단이라는 우여곡절 속에서 제작비의 대부분을 아버지이자 장나라의 소속사 대표인 주호성씨가 투자하며 어렵사리 개봉이 진행됐지만 뜻하지 않은 대종상 논란에 휘말려 구설에 시달린 탓일까. '하늘과 바다'의 개봉 직후인 11월 초입 장나라를 만났다. 서울, 대구, 부산, 광주, 청주, 인천 등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팬들에게 직접 홍보를 펼친 그는 "지금 심정으로는 개봉관 앞에 상주하며 팬들과 만나고 싶다. 국내 관객들 앞에 선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 좋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늘과 바다'의 제작사인 디베르티스망은 9일 "개봉 첫 날부터 전국적으로 교차 상영이 진행돼 조조와 심야 상영에만 영화가 걸리는 등 문제가 많아 전격 회수를 결정한다"며 "이후 장애인들을 위한 상영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4~5년간 중국 활동에 집중한 이유는. ▲ 원래 중국 활동을 오래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많은 지역을 돌며 활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길어졌다. - 1년에 한국과 중국 체류 기간이 얼마나 되나. ▲ 올해는 4/5 정도는 한국에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오해들이 있다. 나는 한국에 있는데 중국에 가 있는 줄 아는 분들이 많다. 한국 활동을 활발히 못하다 보니 생긴 오해다. - 드라마 '웨딩' 이후 국내 연기 활동은 4년 만의 복귀다. 국내 팬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텐데. ▲ 많은 작품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한 작품, 한 작품이 너무 소중하다. 제작 과정에서 촬영이 4개월 지연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개봉을 하고 팬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흥분된다. - 다양한 도시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여는 등 몸 사리지 않고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무슨 일이든 못하겠나. 지금 심정으로는 극장 앞에 가서 상주하고 싶은 마음이다. 게릴라 콘서트를 하며 많은 국내 팬들을 만나며 울컥했다. 팬들이 너무 반갑고 기쁘다. - 언론시사회 현장이나 무대인사 등 음향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OST곡을 부르던데. ▲ 내가 그렇게 노래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지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다.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소중하다. 훨씬 열악한 상황의 무대에도 많이 서봤다. - '대종상 논란'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것 같다.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영화가 제대로 공개되기도 전에 몇몇 언론에 의해 논란이 진행됐다. 그런 점에서는 안타깝다. 영화를 보신 일반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 아버지 주호성씨가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로 있다. 가족 회사의 장단점은 뭔가. ▲ 가족끼리 하면 망한다는 속설도 있지만, 좀 안되면 어떤가. 가족 회사의 장점이 훨씬 더 많다. 굉장히 보호받으며 지낸다. 최근 연예기획사와 연예인 사이의 많은 문제점이 불거지는데 그런 것에서 자유롭다. - 오랜만의 국내 복귀인데 서번트 증후군 환자 역을 택한 이유는. ▲ 스토리를 듣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었다. 내가 맡은 하늘이는 실제 나이는 24세지만 6세의 지능을 지닌 아이다. 지능은 낮지만 음악이나 숫자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이런 친구들의 모습을 매우 긍정적이고 이들의 장점을 부각시킨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 앞뒤 재지 않고 이들을 미화시켜보고 싶었다. -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연기가 무척 능숙해 보이던데. ▲ 바이올린 연기가 가장 민망했다. 촬영 4개월 전부터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다. 잘 못하는 것을 잘하는 척하는 건 힘들다. 매번 바이올린 연주 연기를 앞두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다. 막상 슛을 들어가니 내가 잘하는 척하고 있더라. 실제로 내가 연주하는 것 같았다. 악보를 앞에 놓고 음악을 들으며 싱크를 맞췄지만 어렵긴 어렵더라. 마침 바이올린 연주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날 언론 관계자들을 모시고 현장공개를 했는데 바이올린을 전공했다는 한 기자가 진짜 연주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시기에 그제야 한시름 놓은 기억이 난다. - 이후 국내 활동에 대한 계획은. ▲ 내년부터는 무조건 국내 활동을 많이 할 계획이다. 특히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장르나 역할을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에 임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호러물이나 스릴러, 범죄수사극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은 있다. - 지난해 대만 배우 허륜동과 열애설이 났었다. 혹시 결혼상대로 중국 남성도 생각해봤나. ▲ 결혼상대로 국적은 별로 상관이 없다. 아버지도 그런 부분에는 마음이 열려 계시다. 허륜동씨와 열애설이 났었는데 사실 그와 의사소통이 그렇게 자유로운 편이 아니었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어떻게 사귀었겠나. 중국어로 일상 회화가 가능하긴 하지만 속 깊은 대화를 할 정도로 자유로운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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