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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과 가까운 희천에 원심분리기 공장"

고위 탈북자, 수력발전소 건설해 핵기지화 가능성<br>北 간부들 "김정은 고 새끼"… 후계 불만 적잖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가까운 자강도 희천에 우라늄 농축설비인 원심분리기 제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터 등 핵심 부품은 외국산이라는 고위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북한 군수산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고위 탈북자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농축 우라늄 설비인 원심분리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밀기계ㆍ전기부품 공장이 몰려 있는) 희천에 원심분리기 제작 공장이 있으며, 핵심 부품인 모터는 일본ㆍ프랑스ㆍ러시아 등에서 수입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영변 원심분리기 1,000여대를 보여줬는데 한미 정보당국은 원심분리기가 다른 곳에서 만들어져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희천은 영변과 직선거리로 57㎞ 떨어져 있으며 철도와 자동차도로로 연결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희천을 7차례 방문, 수력발전소 현장과 공장 등을 현지지도했으며 수력발전소 건설에 김정일 호위사령부 병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희천을 우라늄 핵기지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북한 스커드BㆍC 미사일(사거리 300~500㎞)은 1960년대 이집트에서 몰래 가져온 러시아제 미사일 2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당시 북한은 2기 중 1기를 중국에 제공했으며 중국은 그 보답으로 1990년대 북한의 미사일 성능 향상에 기술적 도움을 줬다. A씨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최근 한 북한 간부가 김정은을 '고 새끼'라고 지칭했다고 전해 들었다. 후계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보위부가 외화를 많이 보유한 간부 집을 공격했는데 장성택(김정은 고모부)과 오극렬(국방위 부위원장) 주변 인사들이 많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비핵화가 김일성 유훈(遺訓)'이라는 북한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1986년 영변 핵시설이 거의 완공됐을 때 북한 내부에서도 발전용이나 핵무기용이냐를 놓고 논쟁이 있었는데 김일성이 핵무기용이라고 못 박아 발전용을 주장했던 과학자들은 모두 해임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관련, A씨는 "1999년과 2002년 연평해전 (패전) 이후 오랫동안 보복을 준비한 결과일 것"이라며 "함정으로는 승산이 없자 어뢰를 이용한 기습 공격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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