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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냉정한 버냉키, FOMC 회의에서 日지진 한마디도 언급 안해


일본 강진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음에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냉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OMC 전 시장에서는 FRB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에 복병으로 등장한 일본 대지진 사태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FOMC 후 발표된 성명문은 평소보다 짧았으며 일본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 이런 침묵은 FRB가 일본 대지진이 글로벌 경제 및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물론 일본의 재앙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는 시기상조이기는 하다. 그러나 버냉키의 침묵은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시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앙과 관련한 단 한 줄의 문구조차 시장에 가득 찬 불안감을 오히려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의 메시지가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대지진이 발생 후 FRB의 금리 인상 시기가 더욱 늦춰질 수 있고 3차 양적 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만약 일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한 마디라도 언급할 경우 시장의 혼란은 더 높아진다. FRB는 일본 대지진과 더불어 미국 경기회복의 위협요소로 등장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도 “에너지가격과 여타 상품가격이 물가에 상승압력을 주고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라고 간략하게 반영했다. 한편 이날 성명문에서 FRB는 현재 미국 경기상황에 대해 “경기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상황을 지켜보면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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