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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南 교수진 방북 승인 결단을"

김진경 총장ㆍ박찬모 명예총장<br>김일성대ㆍ김책공대생도 입학 경쟁

평양과기대 강의 모습과 각종 시설들(홈페이지서 캡처).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해 10월 개교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 교수로 부임하려던 한국인 교수 10여명이 통일부의 방북 승인이 나지 않아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적의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연변과기대 총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한 교수들이 꼭, 그것도 조속히 와야 한다"며 "남한 교수가 북한 학생을 가르치면 남북 과학기술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텍 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기술특보를 지낸 박찬모(76ㆍ미국 시민권자) 명예총장도 "‘(북한 교직원ㆍ학생들이) 언제쯤 남조선 교수 오나요?’라고 묻고 있으며, 미국 과학자들도 ‘이렇게 경색됐을 때 평양과기대를 통해 물꼬를 트고, 남한 교수들이 가르쳐주면 더 고마워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더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남한 교수들이 북한 문화를 잘 알고 언어도 잘 통해 인간적인 교류로 유대관계가 돈독해지면 남북간 신뢰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북한 학생의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어 이들을 국제화시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의 유일한 사립 국제대학으로 작년 가을 평양 거주 학생을 중심으로 대학원생 60명과 본과생 100명을, 지난달 25일 전국 출신의 본과생 100명을 선발했다. 학부는 3개(농생명ㆍ정보통신공학ㆍ경영)며 교수진에는 메릴랜드대 전산학과 교수 출신인 박 명예총장과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주병돈 교수(국적 캐나다), MIT 출신인 브루어 교수 등 5개국(영국ㆍ네덜란드ㆍ중국 포함) 출신 32명이 부임했으며, 독일ㆍ호주에서도 부임하면 47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대학원생은 김책종합공과대 출신이 30여명으로 제일 많고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은 주로 생명공학과 출신이다. 본과생 대부분도 김책공대나 김일성대에서 1∼2학년을 마치고 온 학생들이다. '전과목 영어 강의' '선진학문 교육' 등의 기치를 내건데다 평양과기대에 가면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난 것도 우수 인재가 몰리는 또 다른 배경이라고 한다. 학생은 김 총장과 북한 교육성ㆍ허광일 총장ㆍ박상익 부총장 등이 협의해 선발한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아주 뛰어난 데다 순수하고 열정적이어서 교수들이 좋아한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웨슬리 브루어 교수도 지금까지 가르친 어느 학생들보다 낫다고 하더라"고 자랑했다. 박 명예총장은 "개교 후 인터넷이 들어오고 교수들에 국한된 것이지만 CNN도 볼 수 있는 등 여러 변화가 생겼다"며 "인터넷 개통은 학생들이 논문 작성시 외국 논문을 참조할 수 있어야 하고 교수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더니 북측이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양과기대는 지식산업복합단지를 통해 배운 지식을 산업화ㆍ상업화해 북한의 경제발전과 국제교류 협력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초창기라 실험실 등을 갖추지 못했지만 곧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달간 체류 일정으로 이달 13일 학교로 돌아갔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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