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지난 1월 에이스디지텍을 649억원(주당 1만1,940원)에 인수, 편광필름사업에 진출했다. 에이스디지텍 인수와 예상치를 웃돈 4ㆍ4분기 실적발표 등으로 주가는 지난달 약세장 속에서도 3만6,000~3만8,000원대의 안정적인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제일모직의 실적호조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부문은 자체 브랜드의 고급화와 높은 고객인지도, 내수소비 회복으로 올해 이후 3년간 매출이 연평균 7% 정도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0%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ABSㆍ기능성수지ㆍ인조대리석 등을 생산하는 케미컬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5%대로 지난해 6.8%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여 이익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96년부터 시작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후 올해는 이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연간 1조5,000억원 정도 구매하는 편광필름시장에 진출, 예상 매출액보다 10% 이상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의 올해 매출액은 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고 영업이익은 12% 정도 증가한 2,500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전자재료 부문 성장과 패션 부문의 양호한 이익,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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