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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원유 생산·수출 크게 늘 듯

셰일오일 개발 힘입어<br>하루 660만배럴 생산

지난 10년간 하루 10만배럴에도 못 미치던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대폭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셰일오일 개발 등으로 원유생산이 늘어나면서 석유 메이저들이 해외 수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로열더치셸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ㆍ바이톨 등 세계적 석유개발 업체 여섯 곳이 미 정부에 미국산 원유수출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BP는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으로부터 캐나다 정유사에 원유수출 허가를 이미 취득했으며 셸도 현재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산 원유수출이 확대되는 것은 최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다코다주 바켄과 텍사스주 이글포드의 셰일오일 생산이 급증하면서 미국 내 원유생산은 최근 하루 660만배럴로 1995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프랭크 브로건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 총책임자는 "원유를 실은 배가 외국으로 출항한 것은 194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원유수출에 적극 나설 경우 세계 에너지시장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FT는 "그간 미국산 원유생산과 수출은 정부의 규제 및 수입산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미미한 수준이었다"라며 "미국산 원유수출이 늘어나면 유럽과 서아프리카ㆍ북미지역과의 원유거래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대서양 유역에서의 전체 공급량 확대로 북해산브렌트유 등 다른 원유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산 원유수출의 본격적인 확대 여부는 차기 정권이 에너지 정책의 가닥을 잡을 대선 이후에야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셰일오일 생산과 대서양 연안의 시추를 허용해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자주독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기간 원유수입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국내 석유생산을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한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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