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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지역 대량 미분양 우려
입력2002-03-07 00:00:00
수정
2002.03.07 00:00:00
■ 3·6주택시장 안정대책…시장반응
'3ㆍ6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자 주택업계가 아파트ㆍ주상복합 등의 분양시기를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그동안 활발했던 아파트 분양권시장도 전매제한 조치에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나와 있는 아파트 분양권은 전매제한 대상이 아니어서 강남 등 인기 지역 분양권을 중심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긴장상태=주상복합ㆍ오피스텔 등의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는 선착순 분양 금지에 따른 여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개추첨으로 분양하게 되면 계약률이 낮아지고 그에 따른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기를 조정하는 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새 분양권 전매기준이 서울 지역 5차 동시분양 때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하반기에 계획된 물량 중 상당수를 3ㆍ4차 동시분양에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새 분양권 전매기준이 적용된 후 아파트를 분양하면 비인기 지역의 경우 대량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어 건설업체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분양권시장도 숨고르기 단계=1ㆍ8대책에 이어 이번 3ㆍ6조치마저 발표되면서 분양권ㆍ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강화된 분양권 전매기준이 소급적용 되지 않아 프리미엄이 하락하거나 급매물이 급작스레 늘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 건설업체 모델하우스와 중개업소에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돈암동 21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차 동시분양 때 선보인 돈암동 이수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2,000만원선으로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일부 계약자의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기존 시세보다 낮춰 매물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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