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29달러(1.56%) 올라간 배럴당 83.91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0달러(0.10%) 하락한 배럴당 97.03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올 하반기까지 12개 회원국의 하루 산유량 한도를 총 3,000만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일부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감산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 몇 주 사이 유가는 글로벌 성장률 약화에 대한 우려로 20%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가 FRB의 개입을 절실히 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대선의 최대 이슈이자 FRB가 가장 신경 쓰는 고용이 지지부진한데다 소비와 판매, 공장 주문 등에서도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도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0.20달러 오른 온스당 1,6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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