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유아 용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가방컴퍼니(013990)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5%)까지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령메디앙스(014100)도 상한가인 6,540원을 기록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제로투세븐(159580)은 장 막판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보다 150원(1.28%) 내린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아 용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면서 영·유아 용품 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6,000억위안(약 98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말 현재 중국 내 24개 성·자치구·직할시에서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약 200만명의 출생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2년 한 해 동안의 출생인구가 1,64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자녀 정책으로 신생아 수가 12%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무역협회는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도에 따라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부모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업체가 중국 부유층·중산층 부모의 높은 눈높이에 맞춰 고급 유아 용품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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