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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소비침체·폭염에 수요 급감<br>1㎏당 소매가격 18% 하락<br>구제역 이전 수준으로 회복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소비침체·폭염에 수요 급감1㎏당 소매가격 18% 하락구제역 이전 수준으로 회복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의 여파로 '금(金)겹살'로 불렸던 삼겹살이 사라졌다. 삼겹살은 여름철(7~8월)이 최대 성수기로 보통 가격이 이맘때 정점을 찍고 추석까지 이어지는데 올여름에는 이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삼겹살 대란'을 우려할 만큼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던 삼겹살 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겹살 1㎏당 소매가격은 1만7,780원으로 지난해 2만1,700원보다 18.1% 떨어졌다. 해당일의 최근 3년간 평균값을 의미하는 평년 가격(1만8,880원)과 비교해서도 6% 저렴하다. 삼겹살 가격이 뛰는 7~8월의 가격을 살펴봐도 올해는 유독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전통적인 여름철 휴가 수요에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평균 가격이 2만2,255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는 1만8,140원으로 전년대비 18.5%나 빠졌다.

이처럼 삼겹살의 지위가 1년 만에 역전된 데는 날씨 영향이 가장 컸다. 불판에 구워 먹어야 하는 삼겹살은 날씨가 더우면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 들어 7월 중순에서 8월 말까지 하루 평균기온(서울 지역)이 30도가 넘는 날은 7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은 28일에 달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었다. 실제 폭염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7월 중순만 해도 삼겹살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비싼 1만9,553원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날씨가 더워진 7월 말부터 가격이 꺾이기 시작해 8월 내내 1만 7,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폭염 때문에 예년에 비해 야외로 휴가를 떠나는 인구가 준 것도 삼겹살 소비를 위축시킨 요인. 지난 2010년 말부터 지난해 초에 걸쳐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30%까지 줄었다가 서서히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점도 삼겹살 가격의 하방 요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말 988만마리였던 사육두수는 지난해 3월 703만마리 이후 꾸준히 늘어 6월 현재 943만마리까지 회복됐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와 올해 유독 더운 날씨 때문에 삼겹살의 수요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사육두수도 연말까지 구제역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삼겹살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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