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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승부수]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LNG운반선·초대형 컨선 집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3일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고재호(왼쪽 세번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해 연말 사회복지법인 성지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57척·기, 13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목표액 130억 달러를 초과하며 2010년 이후 4년 연속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체 수주액 중 약 60%인 81억 달러를 해양부문에서 이뤄내는 등 해양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대우조선은 EPC(자재·구매·시공) 분야별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해양플랜트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상선 수주 집중 전략으로 세계 최고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로의 도약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대우조선은 올 한해 해양 비중 확대에 따른 생산설비와 관련 인력 확충 등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해 나간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고정식 플랫폼과 같은 까다로운 해양 프로젝트 건조가 다수 진행된다. 고난이도 프로젝트들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대우조선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업체들과의 연계 강화, 전문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점인 '고객 맞춤식 영업력'도 강화해 나간다.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의 확실한 EPC 수행 역량과 함께 최고경영층의 오랜 영업 감각에서 나오는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갖추고 고객사와 직접 편안하면서도 빠른 의사소통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품질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를 비롯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선주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쌓아오며 지속적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 행진을 이어온 원동력이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발주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장기고객을 확보해 나간다는 '고객 맞춤식 영업'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양 프로젝트 부문별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 EPC 업체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인재 양성과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한 설계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들 수 있다. 대우조선은 전문인력 육성에 집중하면서 EPC 역량의 초석을 닦았으며, 지난해 중순에는 미국 휴스턴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각각 해양 기본설계와 생산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자카르타 엔지니어링 센터는 약 14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설계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원 충원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휴스턴 엔지니어링 센터 역시 첫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최종 입주계약을 체결하며 내년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7년까지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다.

마곡 R&D 센터 건립은 단순히 새로운 사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이 세계 1위의 조선해양 제작업체로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 조선해양 EPC 업체로의 발전을 선언하는 상징이자 '대해양 시대의 주역'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서울 마곡과 휴스턴, 자카르타를 잇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양 EPC 전 분야에 전문화된 종합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연구소와 전략기획실 산하의 경영전략팀을 통합해 앞으로 선박과 해양 제품 제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한 엔지니어링 중심의 연구와 그를 뒷받침하는 미래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 EPC 역량 강화와 함께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상선 시장에 대한 공략도 높여나간다. 상선 분야에서는 척당 단가가 높고 이익률이 큰 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해 중국 등 경쟁국들과의 차별 우위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을 실제로 적용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차세대 신제품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 장치(LNG-FGS)를 들 수 있다. 지난 2011년 중순 개발 완료된 이 장치는 세계적인 선박 엔진 회사인 만디젤이 개발한 가스분사식 엔진과 함께 장착돼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도 오염물질 배출은 크게 줄인 장치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 5척을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련 기술 개발과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미래 천연가스 연료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집수리·환경정화 … 거제시민 삶 속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다채로운 이웃사랑 운동을 실천하며 엄동설한 추위도 녹이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지난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천사(1004) 기부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기부를 희망하는 임직원의 급여에서 매달 1,004원씩을 모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다.

임직원이 돈을 모으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보태기로 했다. 임직원 1만2,000여명 중에 60%가 참여한다면, 임직원이 모은 8,000만원에 회사에서 내는 8,000만원을 합쳐 1억6,000만원으로 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거제 지역에 도움을 주기 위한 '우리동네愛(애)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대우조선 임직원과 봉사단, 노동조합은 함께 마음을 모아 거제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동네를 방문, 집수리, 장애인 목욕시키기, 마을 미관 가꾸기, 환경 정화 활동, 반찬 나누기 등의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제 지역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한 1사 1경로당 결연 운동인 '다솜일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솜일촌이란 사랑이라는 의미의 순한글 '다솜'과 한 마을 또는 가장 가까운 촌수라는 의미의 1촌을 합친 합성어다.

지난해 12월 말 대우조선 임직원 100여명은 매년 개최해 온 임직원 송년회를 대신해 지역 봉사활동 및 사랑나눔 활동도 가졌다.

올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EPC 기업에 걸맞는 글로벌 구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속의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목표 아래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대우조선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구축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구호활동과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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