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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업계 "구조조정 회오리"
입력2000-04-10 00:00:00
수정
2000.04.10 00:00:00
임웅재 기자
7월 납세필증制 실시 중소업체 줄도산 예상먹는샘물업계가 오는 7월 「납세(納稅) 병마개제도」 시행을 전후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 제도 시행으로 샘물업체 수가 70여개에서 30여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시판되는 모든 먹는샘물 제품에 수질개선부담금 납세필증이 찍힌 뚜껑을 사용하게 되면 무자료·덤핑거래를 일삼아온 중소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대기업에 흡수될 수밖에 없기 때문. 현재 무자료로 거래되는 샘물은 전체 유통물량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동원산업, 롯데칠성음료, 하이트맥주 등 점유율 3~8위권 대형업체들은 새 제도 시행과 수질개선부담금 인하(20%→7.5%)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코카콜라도 올 상반기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샘물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브랜드 동원샘물)은 대형빌딩·병원과 음식점·학교 등을 중심으로 18.9ℓ짜리 PC(폴리카보네이트)용기 샘물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샘물공장도 올해 2~3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3월 45만통의 PC제품을 팔아 2위 업체 풀무원샘물(48만통)을 바짝 따라붙었고, 페트병제품은 이미 풀무원샘물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있는 가정·업소용 PC제품 위주의 소극적 마케팅에서 탈피, 페트병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대대적인 광고·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올 매출목표도 당초 7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를 위해 20여개뿐인 대리점을 300개로 늘리고 페트병 디자인을 바꾸는 한편 PC제품에 여성들도 다루기 쉬운 12.5ℓ를 추가키로 했다. 브랜드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이트맥주(퓨리스), 해태음료(해태샘물)도 기존 맥주·음료 유통망을 활용해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해태음료는 일본의 히카리인쇄의 인수작업이 끝나는 대로 판촉활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점유율 1,2위 업체로 시장진출이 빨랐던 진로(진로석수), 풀무원샘물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진로 석수사업부 관계자는 『출혈경쟁을 피하다 보니 판매량이 줄어 수익을 내지 못해 왔다』며 『새 제도 시행으로 무자료거래 및 덤핑이 수그러들면서 경영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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